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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출사표(出師表)

'7일 천하' 대법원의 사법쿠데타를 규탄하며

by 윈디박

5월 1일 노동절 휴일.

대법원의 기상천외한 '파기환송' 선고에 필자의 평온한 휴식은 산산이 부서졌다.

'이놈들은 정말 우리를 개돼지로 보는구나.'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었다.

'너희들이 뭔데. 내 참정권을 박탈하려 해?'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고 커뮤니티를 들락거리고 댓글을 달고 소리를 치며 지랄 맞은 휴일을 보냈다.

가슴속에 열불이 나서 집 한쪽 찬장에 3년 동안 방치되었던 위스키를 꺼내 들었다.

화가 가라 안지 않은 다음날 저녁, 뭔가를 끄적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서 두서없는 글을 써 내려갔다.




5월 2일 (금)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 6시에 눈을 뜨고 7시에 집을 나섰다.


화가 치밀어 안 마시던 위스키를 털어 넣어서일까.

커피를 식도에 밀어 넣기 전까지 몽롱했던 정신이 이제야 선명해진다.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안다.

우리는 꾹꾹 눌러 응축된 분노를 가슴속 깊숙이 감추고 있고 곧 폭발할 것을.

노도와 같은 민중의 분노를 이길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목도했는가.

우리 사회의 소위 엘리트란 작자들의 민낯을.

그들에게 민중도, 민의도, 피로 지켜낸 민주공화정의 체제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과 알량한 권위뿐이다.

무도한 내란세력들의 준동은 오히려 국민 앞에 낱낱이 그들의 추악한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사회 대개혁의 칼을 뽑자. 한 번도 단죄받지 않은 민족의 반역자, 반민주주의자, 공화적의 적들을

이제는 처단할 때가 되지 않았나.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온 것이다.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나는 여느 때처럼 메일을 보내고 카톡을 보내고 전화를 하고 미팅 일정을 잡는다.

생계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마음 졸인다.

그러나 예민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분노하고 그리고 행동할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기본이나 그 기본을 지탱하는 구조는 우리가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이고 그 체제를 작동시키는 일이 바로 '정치'이다.


삶이 중요하다면 '내란세력'과 '반공화정' 세력을 척결하는 '전쟁'에 '참전'하라.

나는 오늘 생일을 맞은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기꺼이 '참전'하겠다.






5월 3일 서초동 대법원 앞 '촛불행동 사법난동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국민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했다.

대법원 앞에는 성난 민주시민들이 모여 '조희대 대법원의 사법난동'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필자도 5월 3일 집회에 참석하여 분노의 함성을 맘껏 질렀다.


6만 쪽에 달하는 사건기록을 단 이틀 만에 열람했다는 말에 시작된 '대법원 로그 기록 국민청원 진상규명'

서명운동은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오만한 사법부의 만행을 막기 위한 '풀스윙'의 국회권능 사용을 요구하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평생을 높은 자리에서 군림한 '존엄하신' 우리 대법관 나리들은 만인의 지탄을 받으며 명예는 고사하고

수사의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다.


5월 7일. 어수선한 연휴가 끝나자마자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대선 후인 6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래없는 속도전으로 1차 공판을 5월 15일 열겠다고 공지한 지 닷새 만이자, 이재명후보 측에서 기일변경신청서를 낸 지 1시간 만의 일이었다.


그래 또 누구인가.

다 튀어나와라.

악취가 진동하는 험한 것들, 끝장을 내보자.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다.

민주시민 VS 수구기득권의 싸움.


도올 김용옥 선생의 피 끓는 '출사표'로 나의 다짐을 대신한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습니다. 이 민족의 오랫동안 누적된 숙원을 풀어야 합니다.

일제 식민지의 폐습이 고스란히 사법부에 전승되어 있습니다. 이제 전쟁입니다.

마지막 강습돌파만이 남았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민주시민 만세! 사법부 혁파 만세!

강습돌파 민주쟁취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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