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년 12월 2일(토) 한평책빵 시즌2가 열립니다.
삼송역 창릉천이 보이는 힐스테이트삼송역 상가 2층에 자리했습니다.
한평책빵 내 저의 서가 이름은 <숨어 '잇는'책방>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MBN사옥에 있는 우리은행을 가는 길에
물 흐르는 결이 햇빛에 반짝일 때 이곳에 자리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마치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2.
총 91명의 한평, 만평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보증금 이외에도 바닥공사, 기본 인테리어, 바테이블에 이어 간판을 달았고
벽 한 면에 드디어 책장을 설치했습니다.
이제 이곳은 모두의 책방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만평 회원이 되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합니다.
3.
저는 7월부터 4개월 월급을 몇 달 받으면서
수입에 전전긍긍하지 않고도 제가 생각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10월에 근무를 재시작하면서도 제 몫의 근무 시간을 3명이 한 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허락받았기에 책방과 함께 겸업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결국 한 달 근무를 하고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4. 이제 다시 한평책빵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두려움과 함께 서울혁신파크에서 처음 책방을 시작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야외 데크를 설치하니 보행에 불편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던 분들,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오는 곳을 지키며 난로를 켜고 창문을 열고 모과차를 끓이며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들어올까 고민했던 시절..
그 처음 시절의 단병호 위원장님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무조건 점심시간에는 30여분 매일 앉아 계셔 주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평책빵을 알려주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저희 책방을 참새방앗갓처럼 들려주셨고 한평책빵 마지막에 전 직원에게 책 선물을 해주었던 최경숙센터장님도 단병호 위원장님이 지나가던 분을 불러서 한평책빵에 처음 오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에게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사람이 온다고 하시면서... 수감시절 보셨던 수인번호와 검열 도장이 찍힌 책들을 수백 권 기부해 주셨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오셔서 천현우작가의 '쇳밥일지'를 사시면서 "마지막일 것 같아 일부러 회의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고 오셨는데 그때 예약이 있어서 자리에 머물지도 못하고 가셨던 부원장님과 원장님, 위원장님이 많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5. 한 칸에 30여 권 채워지는 회원서가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중 1-2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알리고 싶은 책을 추천글과 함께 적어 주시고 직접 채워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원의 자필이 적힌 책이 곧 굿즈가 되는, 그 회원의 서가가 모여 한평책빵이 되는 책방을 만들고 싶습니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무언가로 함께 하고 싶은 분을 기다립니다.
6. 카페 운영자를 모집합니다.
교육을 받은 후 한평책빵과 활동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주 1회 당번을 맡는 운영진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면 꼭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12월 2일(토) 공식 오픈을 알리는 작가발걸음 day 행사로 강남순 교수님이 오십니다.
2시 강연, 4시 작가 사인회, 5시 30분 오픈 기념을 참여하신 회원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강연회로 오픈 기념을 끝내기 너무 아쉬워 부디 참석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묵탕과 호박죽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되는 분들의 발걸음 희망합니다!
고양시 덕양구 동송로 70 힐스몰 220호 한평책빵 김수나 올림
010-3056-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