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는 것과 진짜 아는 것은 다르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지만 신문 여러 개를 정독하고 시사인을 직원 팀 변경까지 꼼꼼하게 읽었던 나로서 강남순 교수님을 모를 리가 없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주문받은 적도 있지만 판매하고 끝났을 뿐이었다.
오죽하면 많이 듣던 이름인데... 하면서 집에 사둔 책을 발견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냥 아는 것과 정말로 알게 되는 것은 다르다.
내 안의 사건이 있을 때만 진짜로 알게 된다.
이제 나는 강남순 교수님을 알고 따르며 가르침에 동참해
나를 확장시키고 성장시킬 것이다.
내 인생의 좋은 양분은 책과 사람이다.
책이 사람을 보내주고, 사람이 책을 내게로 건네준다.
내 인생의 팔 할은 책이다.
강남순 교수님을 진짜로 알게 해 준 비극의 탄생 저자인 손병관 기자와의 인연은 그래서 소중하다.
지난 장소에서의 마지막 북토 크는 손병관 기자였고
이곳 에서의 첫 북토 크는 강남순 교수다.
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결국은 책과 사람이 연결되고 남는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책방을 하면 할수록 물질은 가난해지지만
마음은 점점 부자가 된다.
또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로 다가오는 책이 있다.
그 운명의 책과 사람들이
고맙고 또 고마워서
간혹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나는 책방을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