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

by 윈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 사람을 말없이 사랑하는 것.

그 깨달음.


목에 가래가 생겼다.

3시간 정도 머물면서 열심히 치웠지만 달라진 것이 없는 곳.

말로만 듣던 호더.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파묻혀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한데 무관심했다니.

게임을 놓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줄 알았으나

근본적으로는 전두엽의 문제다.

그로 인해 모두 '엉켜있는 둘레'에 쌓여 있는 거다.

아픈 사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나이 들고 아프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발걸음을 끊은 것이 미안하다.

어지간하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아프다고 목소리도 변하고 열나고 토했다고

끙끙거린다. 오지 말라고 했지만 안 갈 수 없는 거 아닌가.

지난 시간 아파본 나만이 아는 아픔의 고독.

모처럼 먼 길을 나섰다.

나도 세상의 고아 아닌 고아지만

이 사람은 더욱 고아 아닌 고아이다.

왜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런 사람과 인연이 되었을까

이렇게 생각했던 지난 시간을 벗어난 것이 감사하다.

내가 사랑이 많아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신 거다.

사랑을 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 마음이 상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우리 똘이 삐비 챙겼던 시간이 나의 기도였다.

다시 삶으로 기도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뜨게 해 준 가르침에 감사하다.

가장 아픈 부분을 도와 건강한 환경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이해가 가능하게 해 준 내 삶의 경험.

은둔고립청년 일경험에서 만난 송이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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