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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이어진 인연

by 윈디

내일은 000 도서관에서 강원국 작가님의 강연이 열린다. 강연을 통해 책을 홍보하고자 도서관에 직접 연락해서 만든 자리다. 예전에 우리 책방을 방문했던 ‘김-- ’ 님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 '김- -' 비슷한 이름 있지요? 물어보니 휴무라고 했다.


도서관 직원 김--님과의 인연은 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도서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를 책방에 붙이고 싶다고 찾아왔다. 좋은 일이라 흔쾌히 환영했다. 그 자리에서 도서관 직원이 사적으로 책을 세 권이나 구입했고, 이후에도 도서관 행사와 관련해 찾아올 때마다 책을 먼저 구입해 주었다. 단순히 포스터를 붙이는 것을 넘어서 책방과 책을 사랑하는 모습은 내게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그 기억 덕분에, 다정한 사서를 만나면 그 사람이 떠오르곤 했다.


지난 9월 12일 교보문고 강연에 독자로서 참여했다가 우연히 만났다. 처음에는 이름이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지만, 강연 후 진행된 추첨 행사에서 첫 번째로 이름이 불려졌다, 차마 이름이 뭐였냐고 묻지 못하고 있던 내게 교보문고가 이름을 알려준 것 같았다.

그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우연한 만남 덕분에 행운이 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내일 참석하는 강연은 그때 그 시절 책방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연결해준 일이다.

오랜만에 00구 발걸음을 앞두고 마음이 아리송하다.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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