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그냥 Jun 24. 2018

시간을 쪼개서 산다는 것

도심의 휴가로 한참 쉬었다


2018년 상반기는 요란하고 정신이 없었다.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을 연재했고

패스트캠퍼스 스쿨 강의를 시작했고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에 입학하여 첫학기를 보냈다

게다가 회사 직무 특성상 하지 않던 신사업기획을 하게 되어 신기술 활용과 사업기획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수많은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지식이 생겼다


그래서 너무 바빴다.

일주일을 하루를 몇개씩 쪼개서 살았다.

게다가 집에서 주부로서 역할도 있기 때문에 집안일을 할 시간도 쪼개야했다.


누가 그랬다.

이런 바쁨에 감사하다는 문장 자체가 사실은 건방진 것이라고.

누구나 전성기가 있다고 치면 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믿고 싶다.


사실 자세히보면 모든 일들이 아웃풋을 내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들이 나에게는 인풋의 시간이었다. 잘난척하기보다는 내가 배운 것들이 너무 많다.


비록 해외국기나 수도를 봐도 잘 모르는 나지만

인터넷과 정보기술에 대해 공식적으로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던 것, 그리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쉬어야하는 순간이 오긴 왔다.

익숙하지 않은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분명 스트레스가 많았다.

미리 정해뒀던 길지 않은 휴가기간이었지만 모든 것을 정지하고 오랜만에 편히 쉬는 길을 택해봤다.

월드컵 덕에 낮밤이 바뀌어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돌아가야할 때.

굳이 엄청난 각오를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정상적인 일이다

일상적으로 계속 노력하고 계속 공부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무리한 각오를 하는 것이 오히려 우습다



오늘 가볍게 맥주한잔을 마시고

자연스럽게 내일을 향해 걸어가야겠다.


그저 내일도 모레도 내가 하고싶고 할 수 있는만큼은 해낼 수 있길.

마지막 연장전에 1골을 만회하고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지속하는 내가 되길.



매거진의 이전글 디아이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