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하니까 저도 좀:)
2018년은 의욕으로 저지른 일과 어쩔수 없이 저지른 일들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2017년 말에 시작해버린 일들이 꽤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
1.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연재
17년 12월부터 18년 4월까지 연재는 매주 계속 됐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챌린지이자 업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고민하는 기간이었다. 덕분에 내가 내 일을 꽤나 즐겁게 해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2. 패스트캠퍼스 출강
이것도 17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브런치의 몇몇 글들을 보고 우연히 기회가 되었고 상상만 하던 강의도 하게 됐다. 서비스기획스쿨 1기 수업은 2월까지 이어졌고 5월에 시작한 2기, 7월에 시작한 3기가 끝나고 지금은 4기를 가르치고 있다.
좋은 수강생들을 만나서 그냥 무심코 지나가던 일상의 업무가 하나하나 새롭게 보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말용 5일짜리 캠프와 이의 온라인버전인 온라인강의도 촬영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3.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 입학
업무 외적으로 깊이와 외연을 넓히고자 사이버 대학원에 진학했다. Ux란 단어가 들어간 디자인 대학원과 많이 고민했는데 실질적으로 업무에 바로 도움이 되면서 다양한 정보적인 부분도 얻을 수 있는 이 학과를 선택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배우고 시험공부에 레포트도 썼다. 1학기때는 성적이 좋아 반액 성적장학금도 타는 쾌거를 얻었다. 뭔가 배우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4. 좋은 주변사람들의 증가
그룹사에 하는 여러 행사에 장기적으로 4-5개월씩 2번, 거의 1년내내 꾸준히 참여하면서 그 전에 없단 계열사에 친한 인맥들이 생겼다.
애정과 애증을 오가며 헤멘 부분도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쪽과 제조업의 화학식품쪽 이야기도 들으면서 결론적으로 내 시각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참여했던 그룹사 교육은 최종1등을 해서 상패도 받아서 뜻깊었다.
그리고 그 외에 강연과 외부활동으로 만난 좋은 사람들도 많다. 배울 점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열정가득한 젊은 청춘들,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 주변에 생겼다.
5. DI매거진 연재
웹디자인과 온라인 마케팅 관련 잡지인 디지털인사이트 매거진에 5개월간 서비스 기획자에 대한 글을 연재했다. 신입시절 회사에서 책임급들이 정기구독해 놓은 것을 빌려서 재밌게 봤던 잡지에 내 글이 실리다니 너무 신기했다.
누군가 보고 아는 척해주지 않을까했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몰랐다.
6. 운동을 댄스로!
지겨운 운동을 더 이상 못하겠어서 5월부터 아이돌댄스를 혼자 추기 시작했다. 어설프고 손발이 따로 놀았는데 6개월쯤 추고 나니 레퍼토리가 꽤 늘었다. 우리 남편 전용이라 어디다 보일 수준은 못된다.
나만의 댄스 루틴이 생겼다. 한바퀴 다 돌리면 30분은 훨씬 넘게 지나가고 땀이 한바가지 난다. 그냥 몸이 부드러워지고 리듬을 타게 된다. 그 기분이 좋다.
(잘 춘다고 한 적은 없다)
소녀시대-다시 만난 세계
모모랜드-뿜뿜
여자친구 -밤
AOA - 빙글뱅글
에이핑크 - 1도 없어
트와이스 -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선미-싸이렌
프로미스나인 - 두근두근
유빈 - 숙녀
여자친구 - 시간을 달려서
트와이스 - 예스 오알 예스
라붐 - 체온
블랙핑크 - 뚜두뚜두
그 외에도 우리 언니가 결혼을 했고,
나는 1년간의 전략팀 근무를 마치고 서비스기획직무로 돌아왔다. 배운 게 참 많다.
이제 2019년 , 아직 밝힐 순 없지만 12월에 뿌려둔 작은 일들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2020년을 위한 일들이 한참 진행중이다.
요즘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한참 고민에 빠지고 있다. 지난 몇달간은 감정적 낭비도 심각했고, 나의 집중력에 만족하지 못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항상 어려움은 극복하기 위해 있는 것.
단숨에 극복할 일이 아니기에 마치 하나하나 티도 나지 않지만 한뼘한뼘 정리하고 치워나가고 있다.
19년, 만들어온 것과 새롭게 만들어낼 것들로 꽉 차있다. 게다가 사무실로 정든 곳을 떠나 이사해서 무엇이든 새로워진 느낌. 새로운 시작에 설레기보다는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조급하지 않게 해보려고 한다.
이번 시기를 지나면 더 어른이 되지 않을까!
더 없이 바빴지만 순리에 맞게 노력했던 2018년!.
2019년에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