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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May 26. 2019

타노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한스 로슬링 <Factfulness 팩트풀니스>


니네 섬은 1시간이면 다 돌 수 있어?


 대학교 2학년때였다. 완도 출신 후배가 입학했는데 어떤 선배가 이런 질문을 했다. 후배는 굉장히 어이없어했다. 완도가 작은 섬이라는 편견은 완도를 갑자기 읍내에만 슈퍼가 있어서 배타고 나가야하는 오지로 만들어버렸다.

 당연히 섬은 서울과 비교하기에 작다. 문제는 작다는 것만 인지했을 때 생겨난다.


넘쳐나는 인구가 우주를 파멸시킬 것이다
반은 없애야한다.


 범우주적 미친놈인 타노스는 이런 이유로 우주의 저적 생명체의 반을 날려버린다. 하지만 과연 인구는 우주가 터져버릴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었을까?

 마블 유니버스 내 수많은 히어로중에도 자식이 있는 경우는 호크아이와 앤트맨, 아이언맨 뿐이고 다들 혼기가 꽉 찬 미혼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가 잊었던 것은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침팬치보다도 현실을 못맞춘다


 세계적인 저명한 통계학자인 한스 로슬링은 유작으로 대단한 책하나를 남겼다. <팩트풀니스>는 현대의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오해를 통계를 통해서 되짚어준다. 그리고 그 작업이 얼마나 큰 반발을 일으키는지 심리적인 성향도 함께 다룬다.


http://m.yes24.com/Goods/Detail/69724044?pid=157529





 제목 그대로 팩트에 기반하여 충실하게 해석하는 '사실충실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삶 속의 사례에서 보여준다.


 사실충실성으로 간파해야하는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간극 본능, 세상을 둘로 쪼개면 설명하기 편한 현상

부정 본능, 자극적이고 점점 나빠진다는 사실만 받아들인다.

직선 본능, 그래프에서 직선은 그렇게 돼야만 한다는 보여주는데 사실상 완곡하게 구부러지기도 하고 완화되어 우하향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공포 본능,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면 세상은 편협된 시각으로 보이게 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도 걱정하며 살게 만들며 관련된 소비를 자극하는 마케팅의 희생양이 된다.

크기 본능,  큰 수치는 지금의 심각성을 드러내는데 주목하나 사실상 다른 수치와 비교하거나 비율로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다.

일반화 본능, 모두가 그렇다는 사실은 쉽게 설명하려는 욕망.

운명 본능과 단일 관점 본능은, 전문가들은 망치를 들고 어디든 자신의 지식을 실현할 못을 찾는다는 설정이다.

비난 본능, 사실의 이면을 보지 않고 한 명을 비난하면 세상은 설명하기 쉬워진다는 것.

다급함 본능,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하면 눈앞의 현상만 집착하고 근본적 원인은 찾지 못하는 것.


 완도 후배에 대한 오해는 간극 본능, 타노스의 오해는 직선본능에 의한 착시현상이다. 항상 경제가 위기라고만 보고하는 뉴스와 성장중에도 위기경영을 선포하는 기업. 성장중인 해외진출한다면서 우리 직원이 최고라고 생하고 현지 직원 안뽑는 기업, 뉴스에 나오는 소수의 가정문제를 대통령이 챙겨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등등 이 책을 봐야하는 사람은 많다.


 기획자는 데이터를 볼 일이 많다. (지금 그럴 일이 없다면 진짜 큰 문제다.) 사실충실성에 대한 개념은 통계다루는 데에 가장 중요한 마인드일 것 같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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