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빅데이터를 통해서 마케팅을 컨설팅해주는 전문가인 앨런 가넷이다. 그는 어린 시절붙 패턴을 찾아내는것을 좋아했는데, 성공하는 마케팅에 대해서도 패턴을 찾아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컨설팅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출판사가 돈을 벌고 싶었는지 책 제목을 이상하게 지어놔서 그렇지만 원제인 '크리에이티브 커브(Creativ Curve)'는 상당히 완성도있게 만들어진 저자의 성공방정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다.
책은 3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디어는 천재성과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이 잘못된 신념이라는 것을 증명
성공적인 기획작품은 친숙성과 낯설음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적인 창작물은 종형 모형의 그래프에서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해당할 때 터진 다는 것
스위트 스폿에 해당하는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 모방(패턴화), 4종류의 동료, 실험과 피드백의 반복이라는 4가지 단계를 해야한다는 것
사실 앞부분의 2개의 파트는 상당히 지루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는 문명 마지막 파트를 강조하기 위해 전제조건을 통일 시키는 과정으로서 중요하게 기술했겠지만, 이미 이 세상에 아이디어는 새로울 것이 없고, 잘 준비된 사람들에 의해서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팍하고 터진다는 사실을 인생속에서 실감한 사람들이라면 다 건너뛰고 3번째 파트부터 읽어도 될 것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바로 외부 강연 2군데에서나 난 이 책의 핵심내용을 다뤘는데, 그만큼 이 책이 기획자의 핵심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
특히 스위트스폿은 신서비스기획에서 꼭 생각해봐야할 포인트이고, 이를 위한 역량을 키우는 4가지 단계는 기획자가 평소에 키워야할 지적 근력을 알려주는 것 같다. 마지막의 반복이라는 항목은 요즘 '애자일'이나 '린 스타트업'에서 지향하는 것과 같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론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기획자로 살아오면서 겪은 삽질과 지식에 대한 끝없는 갈망으로 벌이는 나의 덕질에 큰 위로가 되었다.
끊임없이 서비스들을 써보고 고민하고 정보를 모으는 '소비'는 나에겐 소심한 지식 덕질의 산물인데 이런 활동들이 진짜 콘텐츠를 판단할 힘을 준다는 말이 좋았다.
지속적으로 이를 패턴화 시키려고 노력해온 것도 잘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도 스스로 위로가 됐다. 이제 실패를 무수히 겪으면서 하고 또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눈앞의 과도한 업무도 하나의 여정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