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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Nov 26. 2019

누구를 위해서 일하느냐는 중요하다

난 나를 위해서 일한다

회사밖에서도 안에서도
서비스기획자

 페북에 남겨둔 내 소개글이다. 프로젝트가 중반부를 넘어서 클라이막스인 테스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방어전이 시작된다.

 사람이기에 나타나는 기획적 빈틈을 찾아내서 메우고 새로운 요구사항은 우선순위와 영향도를 판단하여 조정해야한다. 소위 몸빵과 맷집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업에는 욕 먹고 협업자에는 아쉬운 소리 해야하는 상황. 양쪽에 치이며 이 일을 왜하나 싶은 순간이다.

 지금처럼 역량밖의 일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기분이 들 때면 난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서비스 만들려고 일한다

 단지 미션이라서가 아니다. 서비스 기획자니까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장장이가 식칼을 만들고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 대장간의 고열같은 고통이 그저 서비스기획자의 이런 과정에서의 잡음과 같은 것 아닐까.

 그러면 현업과 협업자와의 고된 진통도 명확하다. 내가 긋는 명확한 선도 내가 대화하는 개발자와의 협의점도 서비스 만들려고 하는 것일 뿐, 그 누구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다. 이게 '공'이고 '대의'일 뿐이다.

 

서비스를 지키되 완수시켜라


 인기있는 기획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일이 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때론 무섭게 단호하고 때론 여유롭게 판단하려면 내 기준이 명확해야하고 항상 두배세배 더 깊이 고민하고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UI나 그려서 전달하고 누가 한 마디할 때마다 고쳐서 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어버린다. 서비스 기획자라면 오너십을 가져야하지만 그건 말하자면 '부모의 마음'이지 '갑질'하란 이야기가 아니다. 협업자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IT바닥에서 귀에 딱지 앉도록 듣는 애자일적 사상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러려면 내가 지키려는 서비스의 완수 일정과 그 안에 완수할 수 있는 업무와 개발의 양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은 함께 일해야하는 '내 개발자'가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머리를 조아리는 굽신굽신이 아니다. 기계적으로 일을 주는 사람이 되선 안된다.


회사밖에서도 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난 나를 위해서 일한다


 회사밖에서도 서비스기획자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회사밖에서도 업무 고민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그런 날도 있지만 ㅋ

 어떤 이들은 회사는 어차피 회사꺼니까 무의미하다고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을 생각한다. 돈을 위한 가치관으로 일한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안에서 일해도 밖에 있어도 '서비스 기획자'라면  결국 나의 '서비스기획'의 돌을 하나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일이 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배우는 기회로 만들면 된다. 글을 쓰고 고민을 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실패하면 된다.

 다른 업무는 모르겠는데 이 직무는 돈 쓰며 플젝하지 않으면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난 회사가 돈을 쓰고 내가 배우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도 성장이나 비전은 언제나 셀프self다. 그 누구도 숟가락에 떠서 주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당장 떠날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일하면서 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은 누가 시키고 돈 준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회사가 비전있고 리더가 훌륭해서도 아니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이 일을 내가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그저 개인의 가치관일뿐 모두의 생각과 삶의 목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타인의 요청에 재깍재깍 대답하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의 텐션과 나의 리듬으로 일을 하는 것,


 오늘도 전쟁터로 향하면서 결의를 다진다. 난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고, 현재 셀프성장의 성장통이 매섭게 아플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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