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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Oct 14. 2020

쌓아놓기에서 미니멀리스트 기획자되기

필요한 것과 효과적인 것만 남겨두기


이직한지 몇 일이나 됐다고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스타트업에 온보딩하는과정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시스템적 차이'다.


똑같은 이커머스 장르라도 기존에는 있었으나 이제는 없다. 과거에는 욕심쟁이가 많았다. 다다익선처럼 기능을 생각하는 풍토로 '혹시 모르니까'만들어낸 기능과 그로 인한 복잡도가 높았다.

스타트업에 첫날 와서 시스템을 보며 없는 것들을 다 채우려면 정말 얼마나 걸릴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2일만에 관점이 서서히 바뀌었다.


"내가 가진 그 수많은 기능 지식들에 대해서 검증해봤었나?"


있으니까 쓰는 사람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그 기능들이 비즈니스와 메인 동선의 Ux를 더 좋게 돕고 있었나?

아니면 도리어 고객의 목적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머니가 10개씩 달린 건빵바지를 입어도 어차피 메인급으로 사용하는 주머니는 양옆의 기본 주머니뿐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수많은 기능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정책들은 죄가 없지만, 긴 수많은 기능을 만든 것은 어쩌면 의미없는 일이었을 수 있다. 안쓰고 오히려 불편하고 못난 기능들.


프로덕트를 위해 현실적인 생각경로의 수정을 했다. 없는 것을 채우려들지말고 없는 것들이 과연 여기에 필요한 것인지 제대로 검증할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겠다.


효과 극대화는 효율성의 다른 말이 아니다.

정말 필요한 기능을 검증하는 미니멀리스트 기획자.

그게 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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