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그냥 Jun 03. 2021

로봇으로 변화될 우리의 미래

(기고)SK블로그


 (사진이미지까지 보시려면 깔끔하게 링크이동하기!!)


http://mediask.co.kr/65573

 

‘로봇’ 하면 먼저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 형태의 철제 로봇이 떠오를 텐데요. 사실 로봇은 집을 포함해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합니다. 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로봇은 바로 ‘로봇 청소기’입니다. 작동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꼼꼼하게 청소를 하는 로봇 청소기도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지 않지만, 로봇으로 분류되는데요.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자 ‘도그냥(이미준)’ 님과 함께 함께 ‘메타버스’에 이어, 우리 일상과 산업 현장 속에 녹아 인간을 돕는 다양한 로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로봇의 의미


 

‘로봇(Robot)’은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자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기계 중에서도 인간을 대신해서 육체노동을 해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든 것을 가리켜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로봇’하면 사람 형태를 한 로봇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 형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사람처럼 머리와 팔, 다리, 몸통과 같은 구조를 갖춘 모든 로봇은 ‘휴머노이드’(Humanoid), 그중에서도 사람과 혼동될 정도로 구분되지 않는 로봇은 ‘안드로이드’(Android)라고 부릅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3-PO와 R2-D2는 모두 로봇입니다. 그러나 3-PO는 휴머노이드, 다리도 얼굴도 명확하지 않은 R2-D2는 그냥 로봇입니다. 반면에 영화<터미네이터>의 T1000은 안드로이드입니다. 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네뷸라처럼 인간 신체 중 일부분만 기계로 변형한 경우를 ‘사이보그’(Cyborg)라고 합니다.

 


(왼) 영화 스타워즈의 3-PO와 R2-D2 / (오) 영화 터미네이터의 T1000 / 출처: 네이버 영화


 

우리가 영화에서 본 대부분의 ‘안드로이드’나 ‘로봇’은 입력된 명령을 따르지만, 대화가 가능하고 때론 자신의 의지로 명령을 어기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개념 역시 대중문화에 의해서 생겨난 편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F 소설가로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가 자신의 소설 <아이, 로봇>에서 제시한 ‘로봇 3 원칙’ 때문입니다.

 


 

●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 로봇> 中 로봇의 3원칙

 


 

이런 원칙들은 실제 로봇을 만드는 원리와 규칙과는 무관하게, 우리에게 자발적으로 의사결정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의 모습을 로봇이라고 규정 짓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로봇은 모든 행동을 자발적으로 판단, 행동하는 것보다 주어진 몇 가지 조건만을 판단하여 프로그래밍이 된 것 중 하나를 선택해 행동합니다. 로봇청소기도 처음에는 방 안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초음파로 앞에 장애물이 없는지 직접 부딪혀보며 익힌 후, 장애물이 없는 경로를 외워 청소를 수행합니다. 내가 바닥에 머리카락을 흘릴 때마다 그걸 직접 인지하고 달려와서 청소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로봇과 우리 주변에서 활용되는 실제의 로봇은 아직 간극이 꽤 있는 셈입니다.

 

 

 


인간의 생활을 돕는 로봇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s, IFR)은 로봇을 ‘산업용 로봇’(Industrial Robot)과 ‘서비스용 로봇’(Service Robot)으로 분류합니다. ‘산업용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으로, 우리는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산업용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을 추가하면서 세상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화성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우주탐사 로봇, 의사를 대신해서 정밀한 수술을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일상과 관련성이 높고, 가장 유명한 산업용 로봇은 아마존의 ‘키바’입니다. 이전에는 물류센터에 물품이 들어오면 정해진 위치에 보관했습니다. 그러다 주문이 들어오면 사람이 직접 물품을 찾았는데요. 이 때 찾는 제품이 정해진 자리에 없으면 물류센터에서 출고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존이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뒤에는 키바가 물류센터로 들어오는 물건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키바는 1t이 넘는 물류 선반을 통째로 운반합니다. 키바는 인간처럼 기억에 의존하여 찾는 것이 아니라, 바코드로 정해진 상품을 담아 직접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키바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면서 판매량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물품 위치를 정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하는데요. 이런 형태의 로봇을 AGV(Automated Guided vehicle)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이 지속해서 연구 중인 배달 드론까지 더 발전한다면 자동화된 배달도 꿈이 아닌 것이죠.

 


키바시스템을 활용한 아마존의 물류센터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산업용 로봇 외에 다른 로봇들을 통틀어 서비스 로봇으로 분류합니다. 서비스 로봇에는 가정용 로봇 청소기처럼 개인 서비스를 수행하는 로봇도 있지만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로봇도 있습니다. 비록 사람처럼 모든 상황을 판단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국내에서도 서비스용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의 로봇 ‘딜리’의 서빙로봇 라인인 ‘딜리 플레이트’는 선반 형태로 단순하게 생긴 로봇입니다. 테이블 번호 별로 음식을 전달하는 서빙 모드, 빈 그릇을 치울 수 있도록 테이블 앞에 가서 기다리는 퇴식 모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장애물로 인식해서 피하기 때문에 뜨거운 보다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층간이동이 가능한 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딜리드라이브,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Z로 활용 분야를 넓혀가면서 올 연말에는 다양한 배달로봇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SK텔레콤이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함께 하는 대부분의 로봇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합니다. 배달 로봇들이 센서를 통해서 인식한 수많은 정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무선 통신망과 재빠른 정보 전달이 필수입니다. 배달 로봇에는 SK텔레콤의 5G MEC*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메타트론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SK텔레콤의 기지국이 인공지능 연산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센터가 되어, 수많은 딜리를 움직이는 머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 5G MEC : 이용자(B2C, B2B)와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 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Private)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


 

 

 


SK의 환경과 사회를 지키는 로봇들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는 ESG입니다. 기업의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를 고려하고, 지배구조(Governmanace)를 개선하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SK의 기술이 이러한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용인 세브란스 병원에서 사용 중인 방역로봇 키미 / 출처 : SKT Insight


 

SK텔레콤의 방역로봇 키미(keemi)는 지난 월드IT쇼 2021에 참가하여 SKT를 대표하는 서비스인 누구(NUGU)와 함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NUGU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T map)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서 자리 잡은 인공지능 서비스인데요. 키미는 5G 이동통신과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복합 방역 로봇 솔루션’으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서 방문자의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합니다. 인원이 너무 많이 몰려 있으면 사회적 거리 두기 음성 안내를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손 소독제 제공을 포함해 자외선 살균 기능도 갖추었다고 하는데요. UVC 방역 모듈을 통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을 99.9%를 제거하는 기능인데요. 이런 기능을 높이 사서 최근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염 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ICT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 ESG 경영을 실천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국내 최초 5GX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SK가스 LPG 충전소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 / 출처 : SK가스


 

SK가스는 SK가스 LPG 충전소 3곳에 자원 재활용을 위한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설치했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반드시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행동을 인간 대신 수행하면 로봇이라 부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특정 기준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더해진다면 그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네프론은 소셜벤처기업인 ‘수퍼빈’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으로 페트병이나 캔 등을 넣으면 AI가 선별해서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회수한 뒤 현금화 가능한 경우에는 포인트를 적립해줍니다. 만일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회수한 것을 되돌려 보내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로봇을 통해 충전소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감소와 올바른 재활용 문화 확산은 물론, 자원 순환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형태의 로봇이 더 확산된다면 우리의 재활용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로봇은 일상의 편의는 물론 사회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삶의 지형을 바꿔 줄 로봇을 활용하면 서비스와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요. 앞으로 SK가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해봅니다.

 

 


참고서적 : <디지털경제> 윤준탁

매거진의 이전글 토스의 질문, "당신은 이만큼 회사를 사랑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