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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Feb 05. 2017

신입 UX기획자분들 업무상 궁금한 점을 알려주세요

To. 밀레니얼 세대 UX기획자들에게


안녕하세요!

7년차 UX기획자 도그냥입니다


2010년 처음 접한 UX라는 단어에 희열을 느끼며 2011년에 입사를 했습니다. 면접때부터 꾸역꾸역 이 일을 하게 해달라고 조르던 것이

어제 같은데 이제 저에게도 후배가  많이 생겨왔네요.


 사실 제가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어떤 선배에게서 실망스러운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웹기획이란거 아무나 데려다가 2개월만 가르치면 다 웬만큼 하게 되어있어. 너도 차라리 개발을 배워"

 그때 그 말은 UX에 몰두해서 입사한 저에게는 충격이었어요. 아마도 지금도 이런 말을 하는 시니어분들이 분명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유는 곧 알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원해서 UX기획자가 된 사람보다는 당시에는 우연찮게 입사해서 '웹기획'부서에 발령나서 어쩌다보니 시작하게 되거나 그저 웹이 좋았는데 개발도 디자인도 아니다보니 이쪽 계통의 일을 시작한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일종의 세대적 차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실무 개발위주의 '웹기획'부서가 'UX'라는 일종의 사상을 만나서 크게 변화를 시작하던 시기였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회사의 비지니스가 변하지 않았음에도 UX기획팀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계속 변해왔던 것 같습니다. 소위 '겐또'위주의 기획이 데이터와 전략위주로 바뀌어가고 있고, 요청을 받아 수행하던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리딩하는 역할을 요구받기 시작하고 있죠. PC에서 모바일로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고요. 

 특별한 사람이 아님에도 저를 포함한 제 이후의 세대는 '아이폰'을 만들만한 좀 더 광대하고 거창한 UX산출물을 만들고 싶고 미래의 주커버그나 잡스를 꿈꾸며 직업을 택했죠. 우리는 엄청난 경쟁력있는 직업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 거니까요~!


 물론 선배님 세대의 훌륭한 분들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훨씬 멀리 바라보시고 나아가십니다. 실무적 경륜은 말할 것도 없이 계속 쫓아가야되는 부분이지요. 저는 지금도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이거야 이 일이 끝날 때까지도 그렇겠죠.

 그럼에도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기획자는 아무리 어려도 자기가 오롯이 이겨내야하는 업무들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기획자가 지닌 세대적 경험적 차이는 분명 드러나게 되더군요. 제가 UX를 더 거창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던 것은 초등학생때부터 웹을 경험했던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앞으로 입사할 후배님들은 더 많이 UX적으로 더 많은 기대와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때부터 웹을 사용하고 중고생때부터 스마트폰을 써왔을 테니까요. 


 사설이 길어졌는데요. 이렇게 따지고보니 저는 완벽한 '낀세대'더군요. 아직 10년도 안된 제가 저보다 더 주니어 기획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제가 보고 배운 시니어세대의 가치관과 기대에 가득찬 신입세대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입때 겪었던 일들과 생각, 그리고 조금씩 선배님들의 일을 배워나간 방법들을 글로 써보려고해요. 그리고 제가 후배들에게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도 연재해 볼까 합니다.


 질문 남겨주시면 모아서 목록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많은 질문 남겨주세요~!


질문예시 :

디자인이나 개발을 배운 적이 없는데 일하는데 문제되지 않나요?

하고 싶은 서비스 개선프로젝가 있는데 기회가 있을까요?

대학교에서 모바일앱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 정도면 업무에 도움이 되겠죠?

빨리 실무가 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해요?

저는 사원인데 개발자분은 연차가 높아서 대화하기가 어려워요. 어쩌면 좋죠?

개선안을 내보라서 해서 냈는데 못바꾸는 이유만 잔뜩 듣고 왔어요, 어쩌라는 거죠?

사용성 테스트를 열심히 배워왔는데 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가 너무 주먹구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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