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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강민 Salawriter May 04. 2018

어느 직장인의 비효율적인 날들에 대한 반성

점심 먹고 일 좀 해볼까 하니 벌써 퇴근 시간
할 일은 한참 남아 오늘도 야근이네
하루 종일 뭐 한 건지 된 것도 없고
몇 년을 일했는데 남은 것도 없네

왜 사냐? 뭐 하는 거야?
이러려고 합격하고 좋아했어?
통장에 월급만 꽂히면 되는 거야?

저녁 먹으며 반주 한잔에 기분이 알딸딸
할 일은 그대론데 오늘도 밤이 짧네
그놈의 반주는 왜 한 건지 정신도 없고
이럴 거면 집에 가지 의미가 없네

왜 사냐? 뭐 하는 거야?
이러려고 밤새도록 공부했어?
오늘 하루 별 일 없음 괜찮은 거야?




예전에, 한 동안 출근하는 게 너무 싫었던 때가 있었다. 어쩌다 맡게 된 일이 누구에게도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고, 아무리 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내 미래에 도움 될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그렇다 보니 하루가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흘러갈 수가 없었다.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지만, 죽어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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