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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같은 남자 Dec 01. 2023

출근길 지하철

출근길, 도심 속에 펼쳐진 지하철은 도시의 심장과 같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안고 각자의 일상을 꾸리기 위해 출발한다.


첫 번째 역, 문을 열면서 시작되는 여정은 마치 소설의 첫 장과 같다. 다양한 인물들이 플랫폼에 모여, 서로의 눈길을 피하며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소음에 가려진 속삭임과 함께 지하철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창밖으로 흘러가는 도시의 풍경은 무심코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반면, 서 있는 사람들은 손에 쥔 스마트폰 속 세계에 빠져들어 저마다의 지루한 여정을 달랜다.


지하철은 마치 감정의 기차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운반한다. 가끔은 허전한 눈빛이 서로 마주치고, 때로는 유쾌한 웃음소리가 차량을 가득 메운다. 각자의 감정을 안고 지나가는 역마다, 삶의 희로애락이 지하철 창문 너머로 번진다.


그리고 도착 역, 목적지에 다다르면 사람들은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하지만 그 공간의 마음은 지하철 안에 남아, 다음 여정을 기다리고 있다. 출근길의 지하철은 결국 어떤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될지, 그 모든 것이 마치 무한한 소설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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