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Jul 17. 2016

[와인책] 와인의 기쁨

신의 물방을 작가 '아기 다다시의'

와인영화와 더불어 와인책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이게 뭐랄까.. 관심을 가지게 되니까 더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더 알고 싶어 지는 그런게 있다.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 와인책 코너에서 기웃거리다가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다디시의 '와인의 기쁨' 이라는 책을 보게 되어 흥미가 생겨 펼쳐보다가 결국 사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아기 다다시의 와인 라이프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안에.. 몇가지 인상깊은 글 귀가 있어서 적어본다. (적어도 되나..?)


P14. 우리 만화는 와인 애호가의 필독서가 된 것은 물론 이제까지 와인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도 포로로 만들고 있다. 


사실 그렇다. 이 분의 만화책을 보았지만 그 흥미 진진한 스토리 라인이 와인에 대한 호기심을 증대 시키고 또 그것이 와인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다. 나도 여기서 나오는 와인을 직접  사 마셔 보았을 정도니까.. 


그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는데.. 

첫번째 만화에서 그리고 있는 와인들이 직접 마셔보면 만화책에서 묘사한만큼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았다. 내가 내공이 아직 부족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표현이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 하지만 그정도로 해야 재미가 느껴지는 것일지도.  

두번째 만화책을 보면 와인을 마시면서 와이너리의 광경이 펼쳐지는 대목이 있다. 웃긴건 나도 그런걸 느껴 보았다는 것. 거참 신기하네.. 진한 샤또 와인이였는데 진한 흙향과 더불어 마치 내가 와이너리에서 끊임 없는 포도농장을 밟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그 느낌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P.16 그런데 이런 취재에는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따라다니는 질문이있다. 바로 "언제부터 와인을 마셨는가" 라는 것이다. 이는 나에게 "언제부터 와인에 미치기 시작했나" 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사람 만화도 잘 그리는 데 글도 잘 쓴다. 나도 같은 와인에 대한 글을 쓰지만 저런식으로 문학적으로 풀이해 놓다니.. 정말 작가가 와인에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작품을 그려 낼 수 없는 것 같다. 와인에 왠만큼 미치지 않고서는 와인에 대한 글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P.16 의 이 글귀를 보면서 나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그만큼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나에게도 와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일본 출장때 만난 바이어를 통해서.. 그리고 본격적으로 미치게 된 것은 같이 와인이라는 취미를 함 께 할 수 있는 세남자's 를 만난 거겠지. 와인에 미친다는게 나쁜건 아닌 것 같다. 비록 돈을 모으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좋은 와인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즐거움이자 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P.17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다"

아.. 공감한다. 격하게 공감한다. 와인은 정말 단순한 술이 아니다. 바로 이점이 와인의 매력이자 또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가의 와인은 단순하다. 깔끔하고 바로 마시기 좋고 향도 괜춘하고.. 하지만 보다 고가의 와인 빈티지가 있는 와인을 마시면 단순한 술이 아니게 된다. 복합적인 프레이보, 풍미, 향 멋 아로마 아!! 폭팔하는 응축미 바디감 한마디로 형용하기 힘든게 와인이다.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외에도 와인과 관련된 수만은 에피소드가 풍부하게 녹아있다. 모르겠다.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럴 수도 있겠는데, 와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신의 물방울 만큼이나 흥미 진진하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사서 읽어 보아도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와인 콜키지가 가능한 음식점 찾는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