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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Jul 17. 2016

인생에게 술한잔 하자고 전화를 걸었다.

인생에게 술한잔 하자고 전화를 걸었다.

'인생은 내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내가 술을 못해서' 도 아니지만 ' 그래 까짓것 내가 인생에게 술한잔 사'주려고 '인생에게 술 한잔 하자고 전화를 걸었다' 


고 노래하는 시인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중에서 발췌) 의 말처럼 내가 나의 인생에게 사주는 술이 있다면 바로 와인이 아닐까. 누군가와 함께 마셔도 좋고, 혼자 생각을 곱씹으며 마셔도 좋은 와인을 꼴깍 꼴깍 넘길 때마다 종종 '와인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기도 하다. 


와인 소주처럼 마셔라 (이정창 저) 중에서 발췌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책 '와인 소주처럼 마셔라' 그책에 나와 있는 대목을 발췌해 보았다. 어쩜 이렇게 문학적인 사람들이 많을까? 그리고 그곳에 와인을 대입하다니. 무엇보다도 공감이 가기에 더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이 대복에 밑줄까지 그어 놓았다. 


와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바로 나에게 한잔 사 줄수 있는 술이 있다면 바로 와인이 아닐까? 에서 부터 시작 되었으니까. 단순히 인생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한잔씩 털어놓는 그런 술이 아닌 무언가 곰곰히 곱씹어 볼 수 있게 만드는 그것. 술의 영역을 넘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버리는 신의 음료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일요일을 마감하는 오늘.. 나를 위해 한잔씩 내일을 위해 힘쓸 나를 위해 또 한잔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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