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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Jul 17. 2016

터키 in 와인 2

터키에서 사온 와인을 맛보다. 

터키에서 사온 와인을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얼마나 무겁게 낑낑대며 한국까지 가져왔는데. 


한병은 가족들이랑 먹기위해 빼 놓았고 (좀 비싼거) 나머지 한병은, 동아리 사람들과 마시기 위해 동아리 방에 가져갔다. 그때 당시는 와인에 "와" 자도 모르고 안주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랬던 시기 이기 때문에, 그냥 가져가 보는 것이였다. 


들뜬 마음에 동아리에 가니 선배 후배를 비롯하여 5명정도 있었다. 

선배가 물었다. 

"그래 방학동안 뭐하다 왓냐?"

"아!! 저 터키를 다녀왔어요!"

"터키? 여행?"

"네 터키 여행이요."

"대박이네, 터키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람은 처음이야."

2008년만해도 터키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때였다. 사람들도 터키에 대해 잘 모르고, 나를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 뭘 보고 왔는데?"

"동로마와 아라비안 나이트의 나라. 정말 판타지에 나오는 그런 나라예요. 미칠듯이 판타스틱 했어요"

"극찬이네~"

"그래서 오늘 터키에서 사온 와인을 가져왔어요."

사실 가난한 대학생들에게는 소주와 맥주 막걸리가 전부였기에 때문에 와인을 마셔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때 당시만 해도 와인은 너무 비싼 술이였기 때문이였다.

"오!! 와인이라니!!"

그 외침과 동시에 순식간에 사람들이 나를 둘러쌌다. 그리고는 내가 꺼내는 와인에 주목했다. 나는 조급하게 와인 위에 있는 패키지를 벗졌다. 그런데 아뿔사 !! 와인 오프너를 가져 오지 않았다. 와인하면 와인 오프너 인데 말이다. 

"헐.. 어떻하죠? 와인 그 뭐냐 와인 딸때 쓰는거 그걸 안가져왔네요;"

"뭐 어때 이거 빼기만 하면 되잖아."

그러면서 우리는 와인 코르크를 빼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햇다. 첫번째 방법은 벽에다 쳐 코르크를 빼내는 방법이였다. 동아리 방 벽에다가 와인병을 쿵쿵대며 박고 있는데 소리가 너무 크기도 하고 병이 깨질 것 만 같았다. 우리는 그래서 첫번째 방법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두번째 방법은 와인병 안으로 코르크를 밀어 넣는 것이였다. 코르크 사이즈의 막대기를 대고 망치로 찍었다. 그런데 이거 결코 안들어간다. 한 십분정도 그렇게 와인을 마시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아.. 놔.. 와인 먹기 진짜 힘들다"

"힘드네요;;"

나는 괜시리 미안해졌다. 그런데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는 와인 병목을 날리더라도 우리는 마셔야 한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누군가 동아리 방에 있는 드릴을 가져왔다. 

"이거면 되겠죠? 선배?"

우리들의 눈이 빛낫다. 그만큼 이제 물러날 것이 없엇다. 나는 당황해서 외쳤다.

"이거 이거 부스러기 들어가면 어떻하려고"

"후후 불면서 마시면 되, 까지것"

하면서 선배는 드릴 선을 코드에 꽂으며말햇다. 그리고는 코르크에 사정없이 드릴을 박아 버렸다. 

"윙~"

진짜 순식간에 들어갔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만!!"

드릴은 정말 몇밀리를 남겨놓고 멈췄다. 선배는 자신감 있게 드릴을 뺏는데 아뿔사!! 수많은 부스러기만 만든체 드릴날만 빠져 나왔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허탈해 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제 어쩌지?"

나는 드릴날만 빼내서 이미 다 파져잇는 코르크에 다시밖아 넣었다. 그리고는 포크처럼 꽂아서 빼 내었다. 

"오!! 오오!! 된다"

천신만고 끝에 코르크와 와인병을 분리? 해 낼수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그렇게 우리는 간신히~  터키에서 가져온 와인을 맛볼 수 있엇다. 와인을 오픈하기 위해 대략 20분정도 소요 되었는데 그 시간이면 오프너를 사와도 되었을껄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와인을 맛볼수 있었으니까 만족해야 겠지. 그렇게 마신 와인은 여전히 달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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