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Aug 14. 2016

마트 와인 고르는 법

마트 와인 매대에서 방황하는 그대를 위해 

대다수의 와인 초보 분들은 와인을 알고는 싶은데 너무 어렵게 느끼고 또 마셔보고 싶은데 어떤걸 마셔야 하는지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무작정 마트 와인코너에서 서성여 보기도 했으니까. 모든 와인 초보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마트 와인 매대만 가면 한없이 작아 지는것.. 너무 많은 와인들이 있고 이게 어떤 식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지 왜 이렇게 진열 되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사실 와인이라는 건 소주와는 달리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술이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 말고 그 순간도 즐기도록 하자. 처음부터 잘 골라서 성공하겠다는 부담은 날려 버리고 '어! 내가 이 와인도 접해 보고 경험해 보았네? 그런데 나랑은 안맞아.' 라는것 처럼 하나 둘 알아가는 식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다. 


이 어려운 마트 와인 매대. 이 마트 와인 코너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첫번째 지역별로 공략 한다. 

와인 코너를 가보면 대게 지역별(대륙별) 로 와인을 구분해 두었다. 아마도 스페인 / 이탈리아 / 프랑스 / 신세계 이런 카테고리로 구분이 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와인이라는건 크게 신세계 / 구세계 와인으로 구분 되는데 신세계는 미국이나 뉴질랜드 남아공 호주 등에서 생산되는 와인 생산 년도가 백년 이백년이 안되는 산지를 신세계 와인이라 하고 와인을 생산한 역사가 몇천년이 되는 와인은 구세계 와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라고 한다. 그런데 와인을 구세계 와인 신세계 와인으로 구분하지 않은 이유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생산 되는 와인이 역사만큼이나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그만큼 유명한 와인도 만고) 그리고 그 나머지 신세계 와인이 차지 하고 있다. 사실 신세계 와인도 구세계 와인만큼이나 많은 종류가 있지만 와인 코너의 한정된 공간을 사용하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였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각설하고 갇은 품종의 와인이라고 해도 대륙별로 그 맛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느 대륙의 와인을 맛보고 싶은지 고르면 된다. 


대륙을 선택 하셨는가? 그 두번째는 품종이다.

사실 나같은 와인 초보자는 라벨을 보고 와인을 고른다. 라벨이 이쁜걸 보면 괜히 맛도 더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선택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 져서 대륙을 고르고 품종을 고른다. 이미 선호하는 지역과 품종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 카테고리 안에서 살짝 살짝 구분을 하면서 마셔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큰 실패는 없다. 와인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와인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초창기 많은 실패? 를 해보길 권해 드린다. 일단 마시다 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와인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와인코너에는 와인 냉장고가 있다. 

이게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는게 있고 문이 없는게 있다. 여기 와인 냉장고에 보관중인 와인들은 대게 단가가 나가는 와인들이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다양한 와인을 취급하고 있어서 냉장고에 보관중인 와인들 오만원대 에서 백만원 짜리 와인도 보았다. 아! 단가 뿐만 아니라 온도가 중요한 화이트 와인도 보관중인 경우가 있으니 참고 할 것!!


와인코너 옆을 보면 와인과 같이 즐길 음식이 있다. 

대개 치즈가 보관 되어 있다. 와인과 같이 즐길 치즈들이다.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찾는 치즈들로 구색이 갖추어 져 있기 때문에 와인을 골랐다면 그 와인과 매칭이 되는 치즈를 고른다. 요즘은 인터넷에 와인 관련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울 것이다. 


마트 와인 코너의 특가 행사를 활용하라. 

나같은 경우는 홈플러X 의 와인 특가 행사를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반값행사가 쏠쏠하다. 평소 와인 코너에서 기웃기웃 거리기 때문에 선호하는 와인 가격은 외우고 있어서 가격이 싸게 나올때 마음이 심히 많이 흔들린다. 눈동자도 같이.. 그래서 돈 많이~썻다. 이런 마트 와인 행사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와인을 싸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용하면 좋다. 


소믈리에 분과 친해져라. 

소믈리에 분들 내가 만났던 분들이 다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너무 친절 하셨다. 와인에 대해 박식하셔서 어떤 어떤 와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그와 비슷한 다른 와인을 추천해 주시고, 전화 번호를 등록해 두면 와인 행사시 문자도 보내 주신다. (이게 최고였다) 또한 행사 기간에 남은 기념품도 받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 정말 너무 고마웠다 (그 때 챙겨주신 오프너 ..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며 매우 유용하게 사용 했어요 감사합니다) 


매대의 정보를 살펴라. 

매대에 보면 이게 어떤 와인이고 바디감 어떤지 당도가 어떤지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마트에 잘 구분이 되어 있더라. 이런 정보는 와인을 고를때 많은 도움을 준다. 자신이 선호하는 와인 스타일을 잘 알아야지만 이 정보가 유용하겠지만 뭐 어떠랴 그 와인 골라보고 사진을 찍어두면 다음 와인을 고를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정보 잘 활용할 것. 


백화점보다 싸다. 

같은 와인인데 대형 마트 와인이 더 쌀때가 있다. 이게 평소 가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한건데 마트 와인이 더 싼 경우가 있으니까..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서 마셔 보도록 하자. 


마트 와인을 고르게 되면 가장 좋은게 음식도 같이 사서 집에 갈 수 있다는 것. 

내가 특별히 조리할 필요 없이 요즘은 인스턴트 식품이 너무 잘 되어있다. 인스턴트 피자, 스파게티, 뭐 연어도 있고 조리된 통닭도 있다. 와인 코너에서 와인 고르고 바로 먹을거 사서 가면 끝!! 진짜 편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성공하는 거 없다. 일단 마셔보는것에서 부터 와인 라이프는 시작 된다. 

일단 오늘 마트 가보자 그리고 도전해 보자. 



* 덧붙이는 말.. 


와인 가격 평소에 알아두는거 별로 좋지 않다. 와인이 싸게 나오면 무조건 지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게 자재한다고 해도 어느세 지르고 있더라. 아아.. 할인이라니.. 좋긴 하지만 또 안좋기도 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