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_거울
본래의 심성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그런 험한 말을 상대에게 모질게 퍼부을 만큼 천박하지 않다.
나의 본심은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꽃향기를 좋아하고 섬세하고 미식을 좋아하는 내가, 나 이외의 타인에게 그렇게 언짢고 기분 나쁜 단어와 멸시, 조롱을 섞어 말을 내뱉는 걸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내 영혼은 고결하며 높은 수준의 취향을 지녔다.
많이 느끼고 다양하게 다각도로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런 나의 영혼과 나의 목소리는 험한 단어를 담아내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내가 그런 것을 나만 안다.
나는 청초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다.
나의 이런 내면에 어울리는 사람과 함께 그것도 아주 가끔이라도 지내야 잠시라도 드러낼 수 있다.
나는 나의 유리같이 맑은 내면이 외부로 드러나 있으면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며 예쁜 말을 하는 사람이다.
단지 지금의 상황이 나의 내면에서 안 좋은 단어들을 이끌어 낼 뿐이다.
나는 아름다운 말에 더 적합하고 합당한 사람이다.
그런 나는 나를 믿는다.
나의 새로운 사람에게는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맑은 내면을 내비출 것이다.
슬픔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