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체력와 인내
나이가 먹어갈 수록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사실은 관심을 표명할 힘이 부족해져서이다.
젊은 패기라도 조금이나마 있던 나이에는
술자리건 어디건 단상에 오르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목의 집중이 좋았고 내 한마디에 좌중이 조용해지는 경험에
일순간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날도 있었으리라.
이제는 힘이없다.
누구나 타인을 평가할 기회와 열정이 터무니없는 오지랖이라는걸 깨닫고 난 이후에는
입도 지갑도 마음도
닫게 되었다.
좀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고
쉽게 우울해지기고 새벽에 불현듯 깨어 아이들 걱정으로 잠시 혼란스럽다가 이내 잠들기도 한다.
마흔은 이렇게 접어드는 것이라고
누가 좀 알려주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오늘도 내면으로 좀더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