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와 스레드를 오가며.
지속적인 글쓰기를 하기에는 나약한 심성과 끈기로 인해
자주 키보드를 멈추곤 했습니다.
단지 열심히 써야겠다는 다짐만으로는 며칠을 가지 못하고 의욕이
제멋대로 꺾였기 때문이지요.
그때그때 생각나는 단편적이며 번뜩이는 생각들을 메모지에 옮겨 보기도 했지만
영 맛이라는 게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레드라는 플랫폼에서 조잘대며 노는 것에 흥미가 돋아났습니다.
늘 그렇듯 며칠이고 놀다 보니 흥이 동나 시들한 모양새이긴 합니다.
그래도 당분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짧은 아이디어를 옮겨 담고 반응을 보며 브런치에서는 조금 더 영글게 피드백을 얹어 글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글쓰기의 변화를 도모한 것입니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합니다.
ai를 이용해서 누군가는 수천만 원을 번다하고 하루에도 콘텐츠를 수십 개씩 만든다 하니
영 주눅이 들고 아랫배가 간사해지는 느낌입니다.
나도 그들의 반에 반이라도 하고 싶으나 머리도 손도 영 구닥다리의 신세를 벗어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더라도 사부작거리며 손을 놀려 브런치에 하나, 스레드에 하나 올려본다면
언제고 하나의 권으로 엮을 날도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꿈을 꿔봅니다.
동지가 지나고 한겨울의 최정상에서 슬그머니 한걸음 뒷걸음친 매서움입니다.
봄이 오고 싹이 나듯 저의 브런치에도 따뜻한 볕이 드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