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6년은 기술기업 중심의 온체인 금융 시대가 본격화

2026년은 핀테크·웹3 기업이 RWA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by 꽃돼지 후니

2026년은 가상자산·핀테크·온체인 금융이 서로 다른 궤도로 움직이던 시대가 끝나고, 정책·기술·실물자산·결제 인프라·규제 시장이 한 지점으로 수렴하는 전환기(Transition Point)가 된다.
과거의 "4년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이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시장이 설명되던 시기는 종말을 맞았고, 시장은 더 복잡하고, 더 다층적이며, 더 구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변화 속에서 RWA 시장은 전통 금융이 아닌 핀테크·웹3 기술 기업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로 성장하게 된다.


4년주기론의 균열: 시장을 설명하던 오랜 공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구조

2024~2025년 비트코인 사이클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게 움직였다.
고금리, 유동성 축소, 지정학 리스크, ETF 도입, 정책 불확실성 등 수많은 변수가 동시에 작동했고, “반감기 이후 마지막 해의 급등”이라는 패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이미 10만~12만 달러 구간을 여러 번 시도한 만큼 정점이 조기 도달했을 가능성

혹은 2026년 유동성 재공급기에 다시금 후행 고점 형성 가능성

ETF·기관자금 주도 시장으로 전환되며 “비트코인 중심 해석”이 한계에 도달

비트코인만으로 시장을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26년 시장의 구조는 다음 네 축 위에서 움직인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 온체인 금융 → RWA 확장 → 슈퍼앱 경쟁 및 파생상품 혁신.


비크코인 4년 사이클.jpg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부상: 2026년 금융 시스템의 기본 레이어

스테이블코인은 2026년에 단순한 거래 보조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레이어로 진입한다.


(1) 규제 명확화

미국의 가칭 오픈 블록체인(Open Blockchain) 규제 프레임, 유럽의 MiCA, 아시아 주요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적·제도적 틀 안으로 끌어들였다.


(2) 금융기관의 직접 도입

Stripe, Worldpay, PayPal, Visa, Mastercard가 모두 “온체인 정산·크로스보더·토큰 결제”를 공식 서비스로 포함했다.


(3) 퍼블릭 체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규 L1 등장

Arc·Tempo·Plasma 등은 선택적 프라이버시 + 즉시완결성 + 기관용 구조를 갖추며 금융사가 도입 가능한 체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CEX의 거래량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이커머스·핀테크·국경간 송금의 기반 위에서 성장한다.

스테이블코인 사용 용도.jpg

더 강력한 레이거노믹스와 자산 재평가

2026년 글로벌 경제는 ‘더 강력한 레이거노믹스’로 요약되는 감세·규제완화·생산성 중심 정책이 시장을 움직인다.

AI·자동화 기반 생산성 랠리

미국 중심의 달러체제 강화

ETF·DAT 기반의 기관 자금 유입

글로벌 자산 재평가(Real Asset Repricing)

이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은 금·달러와 함께 3대 가치저장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중심이 투자자산 → 온체인 실물자산 인프라(RWA)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RWA 시장: 왜 전통 금융보다 핀테크·웹3가 주도하게 되는가

모든 금융기관은 “토큰화는 시간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문제가 많다.


(1) 전통 금융이 RWA를 주도하지 못하는 이유

계정계·보안·KYC 시스템이 온체인과 호환되지 않음

규제 리스크 관리 구조가 너무 보수적

의사결정이 느리고 시범사업조차 오래 걸림

기술 인프라가 노후화되어 즉각적인 확장성 부족

즉,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행이 느린 구조다.


(2) 반대로 핀테크·웹3 기업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API 기반 확장성

규제 준수를 코드화(KYC/AML 온체인)

글로벌 유동성 즉시 접근

빠른 의사결정

프로토콜·지갑·인프라 자체 개발 능력

결국 2026년 RWA 시장에서 실질적 실행력을 가진 쪽은 핀테크·웹3 기업이다.

성장은 기술기업이 만들고, 전통 금융은 뒤늦게 추종하는 구조가 된다.


예측시장과 퍼프덱스: 새로운 온체인 금융 성장 엔진


▣ 예측시장

Polymarket·Kalshi·Opinion은 정치·경제·스포츠·실물 이벤트 기반 거래량 증가로 2026년 새로운 금융 데이터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 온체인 퍼페추얼(PerpDEX)

Hyperliquid는

토큰 바이백 플라이휠

RWA 기반 무기한선물 라인업

온체인 낮은 수수료·높은 유동성

덕분에 CEX 못지않은 선물 시장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예측시장과 온체인 파생상품은 RWA·스테이블코인과 더불어 2026년 시장의 세 번째 성장 축이 된다.


슈퍼앱 전쟁: 미국→글로벌→각 국가별로 확산되는 메가 트렌드

2026년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은 바로 슈퍼앱 경쟁이다. 가상자산·증권·결제·RWA·송금·파생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게 된다.


(1) 미국 – 로빈후드 & 코인베이스가 선두 확정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으로 증권·파생상품·토큰증권·가상자산이 “하나의 규제 프레임”으로 묶이면서 미국은 사실상 슈퍼앱 시대의 출발점이 되었다.

로빈후드는 증권 + 가상자산 + 파생상품을 하나로 통합

코인베이스는 온체인 계정관리 + 지갑 + RWA + 파생상품으로 확장

두 기업은 미국 슈퍼앱 경쟁의 확실한 선두다.


(2) 글로벌 결제사들의 슈퍼앱화

PayPal: 스테이블코인 PYUSD 기반 온체인 결제

Visa·Mastercard: 온체인 정산, USDC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

Stripe: Web2→Web3 결제 인프라의 표준으로 부상

결제 플랫폼이 블록체인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3) 국가별 슈퍼앱이 지역 패권자로 부상

각국의 로컬 슈퍼앱은 이미 금융·결제·송금·투자 기능을 통합하며 “가상자산이 추가되기만을 기다리는 단계”에 와 있다.

동남아: Grab, Gojek

일본·대만·태국: LINE Pay

한국: 네이버·카카오페이

중국: Alipay · WeChat Pay

베트남: MoMo, Zalo Pay

이들 슈퍼앱이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RWA 기능을 흡수할 경우 지역별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2026년은 돈의 이동이 아니라 ‘앱의 전쟁’이 되는 해다.


2026년 RWA 시장의 주도권은 핀테크·웹3 기업에게로 이동한다

2026년 시장 구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사이클의 절대적 영향력 약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금융 진입

RWA의 확산

온체인 파생상품과 예측시장 성장

슈퍼앱 간 글로벌 패권 경쟁

전통 금융의 느린 실행력

이 모든 요소는 한 방향을 가리킨다.

RWA 시장 성장의 수혜자는 전통 금융이 아니라 핀테크와 웹3 기업이다.
2026년은 기술기업 중심의 온체인 금융 시대가 본격화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핀테크는 속도와 기술로, 웹3는 프로토콜과 글로벌 유동성으로, 결제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그랩·네이버·카카오 같은 국가별 슈퍼앱은 사용자와 데이터로 각자가 가진 무기를 들고 전장에 뛰어든다.

2026년의 RWA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기술기업이 직접 만들어가는 시장이 된다.


keyword
월, 화, 수 연재
이전 28화2026년 은행의 AI와 디지털자산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