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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 시대, K-스테이블코인은?

인간 중심 금융에서 AI 중심 금융으로, 그리고 한국형 디지털 통화 전략

by 꽃돼지 후니
의손정.png 12월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한국 방문에서 “AI → AGI → ASI로 이어지는 대전환”을 선언하며, 불과 5년 후 인간보다 1만 배 뛰어난 초인공지능(ASI)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전망을 넘어 국가·기업·산업의 지형이 재편될 것이라는 예고였다. 특히 금융은 모든 산업 중 AI의 지능 향상 속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이다.

규제·리스크·회계·신용평가·금융모델링 같은 지적 활동이 AI에 의해 대체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ASI는 단순히 금융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통화 구조 자체를 재구성한다.
국경 없는 디지털 자산, 24시간 자동 정산, 글로벌 상호운용성… 이 모든 요구를 만족하는 통화는 스테이블코인뿐이다.

따라서 ASI 시대는 곧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금융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가져갈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디지털 금융 15년은 ‘반쪽 혁신’이었다 —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의 기회가 열린다

지난 15년간 한국 디지털 금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했다.

"온라인뱅킹, 간편결제, 간편송금, 모바일뱅킹 슈퍼앱,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하지만 본질적으로 금융의 뼈대는 바뀌지 않았다. 실시간 정산도, 국경 없는 결제도, 프로그래머블 머니도 아니었다. 즉 한국의 디지털 금융은 UI의 혁신이었지, 인프라 혁신은 아니었다.

바로 이 지점이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진입점이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 한국형 스테이블코인(K-스테이블코인)이 피해야 할 세 가지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설계할 때, 지난 15년 글로벌 실험에서 얻은 실패 사례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① 완전한 탈중앙화는 실패했다

비트코인은 “중앙 없는 화폐"를 외쳤지만 현실은 전 세계 거래의 60%가 소수 거래소에 집중되는 신중앙화 구조였다. 99%의 사용자는 개인키도 관리하지 못했다.

따라서 K-스테이블코인은 ‘완전 탈중앙화’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제도와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


② 준비금 없는 알고리즘 모델은 붕괴했다

테라 사태가 보여준 것은 코드·알고리즘·믿음만으로는 금융의 신뢰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K-스테이블코인은

100% 준비금

투명한 공시

실시간 증빙

규제 기반 신뢰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③ 많은 핀테크가 ‘껍데기 혁신’에 머물렀다

결제·정산·송금망은 그대로 두고 UI만 바꾸는 방식은 금융의 본질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PG/VAN/정산 구조를 대체하는 진짜 금융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해야 한다.


ASI 시대, 금융은 더 이상 ‘인간의 산업’이 아니다

AGI 시대는 “AI가 인간의 일을 돕는 시대”였다면, ASI 시대는 “AI가 금융의 전 과정을 운영하는 시대”다.


금융은 다음과 같은 5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① 은행은 ‘조직’이 아니라 ‘AI 운영 시스템’이 된다

Back-office가 완전히 자동화되고 운영비는 80% 이상 감소한다.


② 고객의 금융 판단은 불필요해진다

금융은 요청(Request)이 아니라 예측(Prediction) 기반으로 움직인다.


③ 통화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가 중심이 된다

국가 단위 금융망은 점차 약화된다.


④ 금융규제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한다

AML·공시·감사·리스크 관리가 실시간 자동화된다.


⑤ 금융 종사자의 대부분은 새로운 직무로 전환한다

AI 감독, 인프라 설계, 고신뢰 금융 아키텍처 중심으로 변화한다.


오늘의 AI뱅킹은 “대화형 단계(Ask → Answer)”에 머문다. 하지만 ASI가 오면 금융은 Predictive AI Finance, 즉 “예측 기반 금융”으로 전환된다.

고객이 말하기 전에 ASI가 먼저 행동한다.


● 예시 1)

“이번 달 지출이 평소 대비 18% 늘었습니다. 그중 9%는 구독 중복 결제로 확인됩니다.
정리할까요?” — 고객이 요청하지 않아도 제안


● 예시 2)

“내일 환율이 0.8% 변동 예상됩니다. 수입 결제 일정이 있으니 오늘 환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자동 대응


● 예시 3)

“다음달 건강검진 결과를 고려하면 보험상품 A의 면책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조건으로 재가입을 추천합니다.” — 의료+재무 통합 판단

ASI는 금융-건강-소비-자산-위험-세금을 모두 연결해 고객의 미래를 계산한다.


ASI 시대, K-스테이블코인은 왜 필요한가?

ASI가 금융을 운영할 때 필요한 화폐의 조건은 명확하다.


● 24시간 정산

ASI는 초단위로 의사결정한다. 하지만 지금의 은행 정산은 하루 주기(D+1)다.


● 초저비용 결제

ASI는 인간보다 1만 배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키며, 기존 결제망의 높은 수수료는 성능 병목이 된다.


● 프로그래머블 머니

ASI는 스스로 규칙을 집행해야 한다. 조건부 결제, 자동 정산, 금융 로직 삽입 등은 필수 기능이 된다.


● 국경 없는 유통

ASI는 국가 단위 시스템보다 글로벌 플레이 기반으로 작동한다


특히 국가형 스테이블코인(K-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금융의 안전성과 디지털 자산의 확장성을 결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K-스테이블코인은 한국 금융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1. 한국 금융 인프라의 단일 레이어가 된다

현재의 금융은 은행·카드·PG·VAN·정산망·해외송금망이 각각 분리되어 있다. K-스테이블코인은 이를 하나의 통합 결제·정산 레이어로 묶는다.

송금은 메시지 전송처럼

결제는 링크 클릭처럼

정산은 실시간 업데이트처럼

금융이 인터넷처럼 작동하게 된다.


2. ASI 기반 자동 금융이 가능해진다

ASI는 스스로:

보험금 지급 판단

대출 조건 재조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환위험 관리

세금 최적화

를 수행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자동화의 기본 레이어는 프로그래머블 통화다.

즉 ASI 금융의 실체는 AI가 K-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금융을 운영하는 구조다.


3.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폭발적으로 확대된다

한국은 이미

모바일 금융 세계 1위

결제 속도 세계 1위

디지털 인프라 세계 상위권

여기에 K-스테이블코인까지 결합하면 한국은 디지털 통화 기반 금융허브가 될 수 있다.

일본의 손정의 회장도, 미국의 일론 머스크도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AI는 국가의 경제질서를 재편할 것이다.”


AI가 주도하는 시대에는 AI가 쓰기 좋은 화폐가 글로벌 표준이 된다. 한국이 이 표준을 선점할 첫 기회가 K-스테이블코인이다.


K-스테이블코인은 ASI 시대의 한국 전략적 무기가 된다

ASI 시대의 금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금융 운영의 90%가 AI 자동화

✔ 규제·감사·리스크는 실시간 AI 분석

✔ 글로벌 금융은 상호운용성 중심

✔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재편

✔ 국경 없는 결제·송금이 표준화

여기서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기존 금융의 “확장판”이 아니라 ASI 시대에 최적화된 “K-스테이블코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금융 인프라·결제 시스템·국제 경쟁력·디지털 경제의 방향성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다.

ASI 시대는 ‘인간이 금융을 고안하는 시대’에서 ‘AI가 금융을 설계·운영하는 시대’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한국의 미래 금융을 이끌 기반은 바로 K-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미래 화폐는 디지털이며, 국경 없이 작동하는 단일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레이 달리오도 “기축통화는 디지털화된 형태로 재탄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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