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불리시 (Crypto Bullish)

by 꽃돼지 후니

도널드 트럼프의 최근 암호화폐 발언은 단순한 선거용 수사가 아니다.
“우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1위가 될 수 있을까?”라는 그의 질문은, 미국 대 중국이라는 오래된 패권 구도를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전장으로 옮겨놓는다. 트럼프의 언어는 거칠지만 메시지는 명확하다.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이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트럼프가 언급했듯 중국은 이미 이 분야에 대규모로 진입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블록체인 인프라, 국영 주도의 Web3 실험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이 이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달러 패권과 금융 주도권 역시 장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암호화폐는 더 이상 월가 일부의 관심사가 아니라, 지정학적 전략 자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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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시선: “1위가 되느냐, 뒤처지느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순위의 문제다.
“1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곧 지배하느냐, 종속되느냐의 문제다.

미국은 오랫동안 금융 규칙을 만드는 나라였다. 달러, 국채, SWIFT, 월가 자본시장은 모두 미국 중심 질서의 산물이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규칙 자체를 코드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 흐름을 외면하면, 미국은 규칙 제정자가 아니라 사용자로 전락할 수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런 위기의식을 전제로 한다. 암호화폐를 싫어하느냐, 좋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이는 미국 정치권 전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시선: 대중화 이전에만 존재하는 기회

흥미로운 점은, 국가 차원의 위기감과 달리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냉담하다는 사실이다.
미국 설문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기 투자자산”으로 크립토를 꼽은 비율은 고작 6%에 불과하다.

주식: 27%, 부동산: 24%, 현금·저축: 21%, 금: 9%, 채권: 6%, 크립토: 6%

이 숫자는 크립토가 실패했다는 증거가 아니라,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모든 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은 대중이 몰려오기 전에 발생했다. 주식도, 부동산도, 인터넷 기업도 그랬다.

지금 크립토 시장은 아이러니하게도 국가들은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단계에 있다. 이 간극이 바로 ‘불리시(bullish)’의 근거다.


크립토 불리시의 본질

“크립토 불리시”는 가격 낙관론이 아니다.
이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에 대한 낙관이다.

첫째, 국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규제 정비를 통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중국은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가가 움직이는 시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둘째, 기술은 이미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토큰화 자산, 온체인 금융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다. 보이지 않게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셋째, 대중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의 과열은 대중 참여 이후에 온다. 지금은 그 이전 단계다.


불리시는 낙관이 아니라 포지션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지배해야 할 미래다.”

개인 투자자에게 이 메시지는 다르게 읽힌다.
“이 시장은 아직 대부분이 무시하고 있다.”

국가는 패권을 위해 움직이고,
대중은 아직 외면하고 있다면,
그 사이에 서 있는 개인에게 남는 선택지는 명확하다.

크립토 불리시는 유행어가 아니다.
이는 국가 전략과 개인 포지셔닝이 동시에 성립하는 드문 구간에 대한 판단이다.
성공적인 투자는 언제나 그 지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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