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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Oct 12. 2021

이리 오너라! 와인과 연어 샐러드

 파인 릿지 빈야드,나파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가진 모든 것을 다 풀어 놓는 와인,
Pine Ridge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Red)




생연어를 막회 스타일로 깍둑 썰어 아르굴라와 함께 먹은 연어 샐러드입니다.

어제는 일과를 마치고 연어 샐러드와 레드 와인을 마셨습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미국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나파벨리(Napa Valley), 파인 릿지 빈야드(PIne Ridge Vineyards)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입니다.

Pine Ridge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Red) 파인릿지 , 나파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제 영업 원칙 중 하나가 업장에서 판매하는 와인은 손님들께 판매하기 이전에 무조건 제가 몇 번이고 마셔보고 숙지를 한 다음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 와인이 입고되면 우선 매장에 내놓기 전에 공부를 합니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각각의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와인의 종류 역시 마찬가지라서 그 특성과 맛을 익혀두지 않으면 고객이 원하는 '딱 그 맛과 향의 와인'을 골라드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와인바라고 하지만 와인 가짓수가 다른 업장에 비해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제 마신 와인은 매장 판매가가 20만원이 넘는 비교적 고가의 와인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제가 도매로 공급 받는 가격도 만만치 않기에 시음을 하기 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와인과 만나게 됩니다.


 입 안도 헹구고, 잘 어울리는 안주 (Pairing)도 준비하고, 비교 시음을 해 볼 와인도 골라 놓는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합니다.


고객이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이 와인을 골랐다면 그에 맞는 만족도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그 와인은 분명히 8만-10만원 가격대의 와인과의 차별성을 지녀야 하구요.


그 차별성은 특별한 미,후각을 지닌 고객이 아니더라도, 와인 애호가가 아닌 고객이라도 납득되고 느낄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비록 아무리 좋다고 정평난 와인, 인기 있는 와인이라도 판매하는 사람인 제가 갸웃하게 되는 제품이면 망설임 없이 밀어둡니다.


집 앞 편의점과 마트에 가득 쌓인 것이 와인인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와인 바에 와서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마시는 와인이 '그저 그렇다'라는 느낌을 준다면 장사는 다 한 것이지요.

다행스럽게도 어제 마신 와인은 정말 입과 코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위 그레이드의 와인과 비교할 때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구요. 한마디로 미국, 나파벨리의 까베르네 소비뇽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듯한 느낌의 와인이었습니다. 스월링 (Swirling: 와인을 마시기 전 잔을 빙빙 돌리는 행동)을 한 후 와인 글래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로마(향)만으로도 취할 것만 같더군요.

와인 보틀 뒤로 보이는 와인 디스펜서에서 글라스 와인을 판매합니다. 정말 신선한 와인을 드실 수 있습니다.


오크 숙성 와인이 지니는 풍미도 아주 진하구요. 바닐라, 크림, 시나몬 향도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 밖에 말린 자두, 감초, 라즈베리 향은 첫 한 모금에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읽고 그래서 알고 마시면 더 재미있는 것이 그래서 와인입니다.


검은 라즈베리, 잘 익은 붉은 자두, 감초, 그리고 시나몬과 바닐라의 향이 일품입니다. 입안에서는 체리와 블랙베리 향으로 시작하여 흰 후추와 민트 향이 느껴집니다


더 궁금하시면 와인 리뷰를 전문으로 쓰는 블로그에 가서 한 번 검색해보시면 좋겠네요. 늘 이 시간이면 허기가 져서 먹는 중간에 사진 찍는 것이 힘들어서 사진이 잘 안 나오네요. 음식 사진도 맘 먹고 찍으면 좀 더 잘 찍을 수 있거든요.



어제는 연어회를 막 회 스타일로 깍둑 썰어 아르굴라와 함께 샐러드로 먹었습니다. 사실 저 오크향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에는 고기가 어울렸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좀 아쉬워요. 반 남아서 오늘 마저 마실 생각인데 오늘은 고기와 함께 마셔봐야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어제 제가 마신 와인, 파인 릿지 빈야드,나파벨리 까베르네 소비뇽(Pine Ridge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부담되실 수 있으니 회비를 모아서 회식하실 때, 혹은 내 돈 내고 먹고 마시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에 오셔서 한 번 드셔보세요.


저 같아도 제 지갑 열고 20만원대 와인은 안 마실 것 같아요. 그러나 분명히 마셔 볼 가치는 있는 와인이라 '자신있게'란 표현을 했습니다.


기품있고 멋진 , 정말 좋은 와인인데 사진을 너무 못 찍어 올려서 와인에게 미안하네요.

















#파인릿지빈야드, #나파벨리, #까베르네소비뇽, #파인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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