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짜로 안전진단도 해줘요?
건축사 아니고 구조 기술사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이 안전한가 구조를 짜는 사람이고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과의 싸움이야. 바람,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쎄게 설계를 하는 것이야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쎄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쎄면 버티는 것이야
-나의 아저씨 중-
전공이 구조전공 이여서 드라마에서 이러한 대사가 나오니 처음에 드라마를 볼 때 많은 부분 공감도 하고
망치를 들고 자기 형을 무시한 사람에게 찾아가 벽을 두들기면서 안전진단으로 겁을 줄 때는 약간의 낮간지럼도 보였던 그럼에도 현장 근무하면서 봤던 최고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어두운 드라마 배경 톤으로 초반에는 가뜩이나 힘든 회사생활로 같이 더 우울해졌는데
이선균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위안이 되었고, 다른 역할의 사람들 역시 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를 만들었던
드라마, 최근에 넷플릭스로 다시 보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극 중에서 내력이 쎄야 외력을 버틴다는 저 대사
대학 시절 배운 뉴턴의 법칙에 대해서 이렇게도 작가는 풀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미처 몰랐던 공업수학에서 배운 자연의 법칙을 인생에 접목하니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력이 쎄야지 넘어지지 않는다 라는 대사에서
지금까지 나를 흔들었던 외력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리고 나의 내력은 그것을 버틸 만큼 안전한지
외력과 내력에서 대사에는 없지만 실제 설계 시에는 안전율이 더해진다. 내력에 안전율을 나누어지고 그럼에도
외력보다 셀 경우에 비로소 구조적 안전을 판단한다.
나의 내력은 지금 안전율이 더해진 것인지 아니면 한계상태에 있는 것인지
어제는 내년도 목표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도 목표를 만들면서 과연 내년에도
이곳 생활의 외력들로 부터 나의 내력이 버티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들었다.
한 사람의 희생이 전체 조직으로 봤을 때는 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
그러나 나는 그것에 반대 생각이다.
한 사람의 희생은 소중하다. 그리고 그 희생으로 조직에 선한 영향력을 주게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pi를 키우지 않고 한계를 정해놓은 파이를 나누기에 급급하기에
이러한 희생이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는다. 조직문화라는 것은 시기와 질투를 미리 염두에 두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시너지를 위해,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같이 발전을 해야 하는 것이 조직문화일 것이다.
너무 틀에 박힌 사고와 생각이 다 맞다고 우기며, 다른 사람에게만 강요를 강조하는 것은 절대 좋은 문화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신념의 차이, 기준의 차이, 목적의 차이
지금은 난 너무 맘이 아프다 그리고 쓰라린다.
나도 한 번쯤은 나의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