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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nny Dec 27. 2021

[드라마]고요의 바다

Netflix, 넷플릭스

주말 동안 정주행을 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공유와 배두나 그리고 이무생, 김선영 배우들의 작품으로 기대가 높은 작품으로 넷플릭스에 풀리기 전부터 예약을 하고 기다렸던, 작품이다. 

작품이 잘 되었네, 그렇지 않았네 라는 식의 작품의 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내는 나에겐 너무 반갑고 좋은 소식이었으니 말이다.


 D.P.오징어 게임마이네임지옥, 그리고 고요의 바다까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속으로 대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앞선 네 작품이 모두 성공한 만큼의 화제성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의문이 드는, 상업성을 노렸다기에는 극의 전개에서 오는 개연성이, 그렇다고 작품성에 강조를 하였다기에는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의 홍보와 마케팅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였으나 글쎄 잡았는지는 모르겠다. 


연기를 한 배우들의 노고에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과학적으로 사실적 전개를 이끌려고 했던, 인터스텔라와 비교가 되기도 하지만, SF 스릴러라는 장르를 한 발짝 나갔다는 면에서 한국 드라마, K-드라마의 소재가 이제, 군대, 건달에서 벗어난 것이 반가운 소식이다. 


마블 시네마의 마블 유니버스의 지금은 하나의 장르에 축이 된, 마블의 세계관에서는 처음에는 미국의 우월 사상이 고스란히 전해져, 미국만이 전 세계 지구방위대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식이 있었으나, 세계 여러 나라 특히, 아시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금 다양한 인종을 세계관에 추가하여, 전 세계를 아우르려고 하는 시도가 보인다. 

흔히, K-드라마의 클리세라고 보는 한국적 산파는 우리가 이제 세계적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간다고 할 때, 적절히 배제되어야 하는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적 산파 즉, 주인공은 언제나 영웅이 됨과 동시에 희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 보는 사람들의 감정은 눈물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약간의 의도된 장치는 이제는 너무나 다양한 다른 나라의 드라마와 작품에 노출된 사람들로 하여금 아 다시, 과거의 소재를 사용한다는 반복 감의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마블의 미국 우월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마블의 세계관을 답습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이러한 요소가 전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방에서 혼자 울고 싶으나, 다른 사람의 시선에 눈물을 쏟기 어려울 때 찾아보는 한국의 산파는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해운대의 마지막의 "내가 네 아빠다"라는 식의 산파는 오히려 반감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고요의 바다는 SF 스릴러이다. 그러나,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과학의 근거와 괴기가 등장하는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레지던트 이블이라고 하기에는 인터스텔라라고 하기에는 그렇다고 상업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승리 호라고 하기에는 다소 의문심이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동안, 크리스마스 동안 볼 수 있어서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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