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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나 Feb 28. 2019

스페인 섬으로 출근했던 날

Unsplash Wallpaper 앱후기. 매일 전세계 곳곳으로 출근하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달마다 돌아오는 마법에. 이런저런 이유들로 온 몸이 축 처진 아침이었다. 그나마 커피 한 모금으로 생기를 되찾아볼까 했으나 그것도 오래 가지 않았다. 추운 색의 하늘을 올려다 보고선 '오늘은 꼭 조용한 금요일을 보내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다.


평소 같았다. 사무실에 도착해 평소처럼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고 맥북을 켜는 것까지는. 변화는 그때였다. 부팅을 마치자마자 보게 된 새파란 바다. 온 몸이 짜릿해졌다. 어딜까하고 찾아보니 이름도 한번 들어본 적 없는 Gaztelugatxe라는 스페인의 한 섬.


얼마 전에 설치한 Unsplash wallpaper 앱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이다. 이 앱은 원하는 주기로 언스플래쉬 고퀄 사진을 배경화면에 뿌려주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로운 사진 새로고침도 언제든 가능하다. 내 설정은 daily 주기라 매일 아침 배경화면을 통해 전세계의 곳곳을 새롭게 만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어느새 새로운 푸른색으로 그날의 배경을 정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던 요즘이었다. 오늘은 럭키하게 첫 사진이 맘에 쏙 든 것.


그럼 이 짜릿한 기분을 안고 스페인에서 일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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