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람들은 돈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 '70만 원이 모자라요'라고 말하는 대신 '모자라요'라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이고 두렵기 때문에 분명하게 말하는 게 부담스럽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봐 두렵다. 실패는 집단에서 쫓겨나는 것만큼 치명적이다. 그러나 원하는 걸 모호하게 말한다면 실패할 일이 없다. 확고한 목표가 없기에 애초부터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설정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벌어도 벌어도 모자라요.'에서 '이달 말에 25만 원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용기를 내어 목표를 수치화하자. 목표가 없다면 애초부터 달성하려는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일단 목표를 설정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실천할 수 있다.
-돈의 감정(이보네 젠, 다산북스, 2021) 중에서
돈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생도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돈에 관해서는 더욱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 많기에 구체적인 수치의 목표가 공염불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비록 달성하지 못할 목표라 할지라도 구체적인 최종 목적지의 수치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명한 숫자를 가슴속에 품고 다니면서, 시간이 될 때마다 꺼내 보며 의지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표가 없다면 달성하려는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비웃을지라도 구체적인 숫자를 가슴속에 새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극명한 차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