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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ENA Sep 22. 2021

지나간 바람은 항상 춥지 않더라.

#지나간바람은춥지않아 #부니까바람이지

어떤 일에 있어 변수는 있다. 그게 바람인 것 같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고,

어느 방향으로 불어올지도 전혀 알 수 없다.

하물며 돌풍이 불어 올 때에는 모든게 날아가기도 하고,

비를 동반하기도 한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측 불가인 #바람은

생각하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나쁜 것 만은 아닌것 같더라.

바람을 잘 견디어 내면, 예측하게 되고, 대비하게 되며

때론 그것을 이용하게 되더라.


바람을 잘 다스려 열 두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고,

여러 세기의 바람과 공존하며 연습하며

9연패 라는 올림픽 신화를 그려낸 양궁 선수들이 그러했다.


모든 #시련은 바람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닥쳐올 땐 어떤 바람이 될지 대부분 잘 모른다.

맞닥드려 휘청거리고, 머리도 헝클어지고,

때론 돌풍에 날라온 파편에 맞아서

어딘가 터져 다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강하기에 대부분 그것들을 잘 이겨내고 참아낸다.

그렇게 불어닥친 바람을 보내고 나면 상처도 남지만 얻는 것도 생긴다.


나쁘게만 생각하면 두렵고, 끔찍하고,

피하고 싶은 것이 될수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린 작년 혹은 지난 어느때의 돌풍을

끔찍하게 기억은 하지만 그 당시 만큼 추워하지 않는다.

남겨진 아픈 기억도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내공을 남긴다.


모든 시련이 '한때 비켜가는 바람'이라고 치부 할 수는 없지만

바람이 불어 지나간 자리엔 무언가를 남기고 간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이 되었던, 값진 경험이 되었던..


지나가 바람은 춥지 않다고 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도 결국 꽃은 다시 피더라.

지금 이 위기 역시 잘 지나보내면 우리에겐 또 다른 내공이..

 다른 바람을 이겨낼 무언가가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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