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o D'Italia 2023 Stage 10
렘코 에벤에폴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으로 대회를 떠났고, 새로운 말리아 로자는 다름 아닌 게런트 토마스. 이달 말 37세가 되는 노장 중의 노장. 역대 말리아 로사 37세~38세 노장은 다섯 명뿐이다.
비가 내리는 이탈리아. 선수들에겐 카테고리 2등급의 고각 업힐 후, 다운힐로 이어지는 스테이지라 BA가 갭만 잘 유지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짙은 스테이지가 되어 버렸다. 특히 비. 때. 문. 에.
이탈리아 북부다 보니 기온변화도 심한 날씨. (이런 날은 달리다가도 이렇게 레인재킷으로, 렉 워머로 갈아입어야 한다.)
10km 진행된 시점. 스테이지 시작 후 여섯 명이 BA를 형성하며 탈출 성공
23km가 지나고 업힐 시작. 선수들의 펀칭 시작.
BA는 찢어지고 리드그룹 둘만 남았는데, 알렉산드로 드 마키(Jayco AlUla)와 데릭 지(Israel-PremierTech). 펠로톤과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가는 중. 파소 델 라디치 2등급 정상을 향해 가면서 레이스 그룹은 BA 뒤로 코트 닐슨(1분 차), 다비드 바이스(1분 20초 차), 펠로톤(3분 10초 차)의 순으로 어택 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
역시나 펠로톤은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추격으로 어택 했던 코트 닐슨과 다비드 바이스가 BA에 합류. 결국 우승 가능성 높은 BA그룹으로 세력 확장~ 4분 45초까지 펠로톤과 격차를 벌려 버린다.
이제 100km가 남은 시점. 파소 라디치를 넘자마자 다운힐에서 다양한 어택, 다양한 슬립, 크래쉬 크래쉬. (사실 이때부터 코트 닐슨의 이어셋이 비에 동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밀란과 시바코프의 크래쉬, 제이 바인과 빌 발타의 크래쉬.
60km가 남은 시점. 다행히 비는 좀 줄었다. 펠로톤에서 크고 작은 크래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이 놈의 비는 정말 선수들에겐 리스크 중의 리스크다.)
50km가 남은 시점에선 사실 어이없는 크래쉬도. (타 팀의 스태프와 충돌로 인해 낙차)
대회 홍보를 알리는 말리아 로사 트레인이 지난다.
4시간이 흐르는 시점. 펠로톤 스피드 평속은 38.6km/h에 이르고, BA와 격차는 1분 30초 차. 남은 거리는 25km. 하지만 다운힐로 이어지는 상황이라 펠로톤이 집어삼키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2km가 남은 시점. 펠로톤은 더 이상 스피드를 높이지 않고 BA의 승리를 선언하는 듯하다.
결국 남은 셋. 데릭 지, 알렉산드로 드 마키, 그리고 매그너스 코트 닐슨. 1km를 남겨두고 서로 눈치 싸움 시작. 그러나. 모두들 알고 있었다. 셋 중 제대로 스프린트를 치는 사람은 단 한 선수라는 것을.
데릭 지가 선공 시작. 하지만 따라 잡히고~
알렉산드로 드 마키가 거리를 두며 댄싱 시작. 풀가스가스~
오늘의 위너: 매그너스 코트 닐슨!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제 3대 그랜드 투어 스테이지 위닝 캐리어를 쌓았다.
팀 EF Education의 매그너스 코트 닐슨.
지난 뚜르드 프랑스 대회에서도 BA로 자주 나서며 우리에게 익숙한 금발의 수염선수다. (덴마크 국적)
이번 대회 두 번째 30대 스테이지 위너 이기도. (마이클 매튜에 이은 두 번째)
많은 친구들이 내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게런트 토마스와 30대 많은 선수들이 노장은 살아 있다는 페달링의 굵직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노장들이 흔치 않은 대회로~ 신예들만 득실대는 대회로 변질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충분히 그런 스테이지였다.
30대 후반의 노장 중의 노장. 게런트 토마스경이 말리아 로자를 유지해주고 있다고!
이어지는 오늘 스테이지 11
총길이 219km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진 스테이지로, 평지를 달리다 파소 델 브라코/아펜니노 산맥을 가로질러 넘어야 하는 힐리 스테이지. 계곡을 가로지르고 나면 계속해서 평지를 달린다. 오늘도 스프린터들의 향연을 볼 수 있을 듯.
마지막 1km 교차로가 있지만 직선 주로로 이어지며 450 m 긴 스프린트 댄싱을 구경해 보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