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t to The Line!

Giro D'Italia 2023 Stage 15

by 스티븐

세레뇨에서 베르가모까지. 카테고리 1등급 하나, 2등급 셋을 넘어야 하는 195km의 클라임 스테이지.

어제 만큼은 아닌 듯하고 바닥은 약간 젖어 있는 상태이지만 선수들에겐 꽤 쾌적한 상태.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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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이번 대회는 BA 그룹의 난립이 전투적이다. 총 15번의 스테이지 중 8번의 스테이지가 BA 대형성, BA의 승리일 정도. 펠로톤 대비 대규모 그룹이 이탈하여 전체 펠로톤을 주무르는 트렌드로 변경되어 가는 듯. 자칫 뚜르 드 프랑스의 라이벌 간 경쟁구도의 재미와는 전혀 다른 신인 선수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할 수도 있겠다.


스테이지 8에서 폭발적 솔로잉을 감행해 우승했던 벤 힐리가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며 매우 액티브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역시 클라이머 중의 클라이머다. 이어지는 클라임에 다른 선수들 각오하란 듯한 격한 페달링으로 앞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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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어제와 비슷한 추격그룹 형성. 어느새 펠로톤과는 4분의 격차를 벌려가는 BA를 그냥 둘 수 없다는 추격 그룹은 13명으로 확장!


Davide Ballerini (Soudal-QuickStep), Andrea Pasqualon (바레인 빅토리어스), François Bidard (Cofidis), Niccolò Bonifazio, Laurens Huys (Intermarché-Circus-Wanty), Sebastian Berwick, Marco Frigo (Israel-Premier Tech), José Joaquín Rojas ( Movistar), Alberto Dainese (팀 DSM), Bauke Mollema (Trek-Segafredo), Brandon McNulty (UAE 팀 에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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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를 돌파. 첫 번째 클라임을 시작하고, 추격 그룹 선수들은 15명까지 확장. 11.6km 업힐에 평균 8% 경사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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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을 정복한 벤 힐리 40 포인트 겟!. 어쩌면 말리아 아주라를 노리는 전략의 시작. 잘하면 오늘 스테이지 완료 후 가져갈 수도 있겠다 싶은 해설이 나오기 시작한다.


125km to go!

17명의 선수 그룹으로 레이스는 재정비. 이제 펠로톤과는 6분 24초 차. (만약 더블링 격차로 50km 남은 지점까지 갈 수 있다면? 어제처럼 선두 그룹에서 위너가 나오겠지.)

하지만 내리막 이후 중간 스프린트, 2등급의 업힐 두 구간을 지나며 선수그룹이 찢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 날씨는 더욱 화창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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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노를 오르는 두 번째 클라임. 시클라미노 져지 조나단 밀란은 살짝 피곤해 보이고. 바로 옆, 어제 스테이지의 위너 니코 덴츠는 긴 턱으로 아스팔트를 씹어먹을 자세. ㅋ


100km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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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그룹에서 알베르토 다이네세(팀 DSM)는 녹아내리고. 중간 스프린트에서 다비드 발레리니(12점)와 2점 차 2위를 해서 스프린트 점수는 얻었으니 되었다 생각해서 그러나? 경사도가 9%로 오르고 나니... 흠. 펠로톤으로 흡수될 속도로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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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노 정상(KOM은 역시나 벤 힐리가 먹고. 말리아 아주라까지 18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었다.)을 넘자마자 두 번째 다운힐에서 EF의 벤힐리가 발사! 바로 반응하는 선두그룹은 속도를 내기 시작. 17명의 선두 그룹에서 선수 두 명(다이네세, 마르셀루시)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어제는 티보피노에서 다비드 바이스로. 다비드 바이스에서 오늘은 벤힐리로? 과연 말리아 아주라의 향방은. 역시나 클라임에서는 계속되는 관전 포인트!


산살바토르 세 번째 업힐까지 2km가 남은 시점. 여전히 열다섯 명의 선두그룹은 연신 업힐 페달링 중. 온도가 오르며 선수들의 땀방울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아니다. 땀방울이 아니라 물통을 목덜미에 들이붓고 있다. 가장 강렬한 사이클링은 결승선 전 스프린트라면, 업힐은 몸을 달구는 가장 굵직한 사이클링이다. 지금 선수들은 그만큼 굵직한 진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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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KOM. 역시나 벤힐리가 앞으로 나서기 시작. (정말 오늘 KOM 점수 야금야금 먹으려 작정하고 나온 듯)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아니지. 아이너 루비오(무비스타 소속)가 튀어나와 뚱휠 한 개 차이로 앞서서 18점 겟. 벤힐리는 8점 겟이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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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다운힐 시작. 속도가 빨라지는 BA그룹. 이제 남은 거리는 70km.

작정하고 또 어택!!

역시나 EF Education 팀(미국)의 벤 힐리. 선두 그룹을 뒤흔든다. 역시나 모두 반응하기 시작. 하지만 5초 간격 정도를 늘리고 다시 그룹에 잡힌다. 스테이지 8에선 대략 30여 키로를 남기고 성공한 어택이었다. 지금은 너무 이른 시점이라설까. 경기 내내 관전 포인트로 재미있는 드라마다. (메인 펠로톤과는 6분 26초 차. 펠로톤은 속도를 높일 기미조차 없다. 역시 오늘도 선두 그룹의 승리인가.)


48km to go.

내내 선두 그룹을 끌던 선수 중 하나. 니콜로 보니 파지오(이탈리아)가 어택을 감행.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그 뒤로 벤 힐리가 움찔. 하지만 따라가지 못하고) 니코의 단독 BA! 20초까지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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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으로, 그랜드 3대 투어 중 지로 디탈리아의 경우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이 꽤나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성적도 꽤나 좋았다. 오늘의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나? 꽤 많이 남은 시점의 솔로잉이라 성공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최근 스테이지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서른 살로 올해로 10년 차 프로선수를 유지하고 있으니 노련미는 충분. 마지막 업힐을 시작. 댄싱의 중심이 흔들릴 만큼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T.T


오늘의 마무리 업힐. 론콜라 타임!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지금부터가 승부처다. 분명 그러하다. 싱글 BA든, 추격 그룹에서 펀칭으로 뛰쳐나와 레이싱 하든. (펠로톤은 끝난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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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마무리 업힐 구간. 용감한 어택을 지속해 왔던 보니파지오의 댄싱은 따라 잡혔다. 벤 힐리, 마르코 프리고, 브랜든 맥널티 셋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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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km to go.

다시 벤 힐리 타임. 솔로잉 발사 어택! 프리고를 떨구고, 맥널티도 뒤로 뒤로. 이제 또 벤힐리 솔로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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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 to go.

다운힐에서 UAE 팀의 브랜드 맥널티가 벤 힐리에 바짝 붙어 다시 BA 그룹을 형성. 이제 듀오 레이싱이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다운힐과 스프린트 싸움이다. 25살의 첫 지로 참여 신인의 승리일까, 23살의 클라이머 벤힐리일까. 경기는 더욱 재미있어진다. 자 아직 20km나 남았다. 두 선수 다시 협력 관계의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다. 끝까지 가서 둘이 한 번 스프린트 쳐 보자! (결국 승부는 191.8km 작은 힐에서 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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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to go.

대단한 마르코 프리고. 20km 전 떨어진 격차를 만회(괴수 중의 괴수다. 어떻게 1분까지 떨어진 격차를 줄이지? 이게 가능? 180km를 달려온 마당에? 하악하악). 벤 힐리와 브랜든 맥널티를 따라잡고 BA 그룹은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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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승부다. 세 선수 모두 연신 입에 파워젤을 털어 넣는다.

그리고 간간이 나오는 작은 업힐. 펀처에게 유리한 변화무쌍한 곳들의 향연. 마무리 3km. 코블길에 가까운 울퉁불퉁한 노면의 성벽을 오른다. 이제부터다. 이제부터 쏟아부어 한 명 한 명 떨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역시나 벤 힐리다. 그가 먼저 어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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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르코 프리고는 20km의 누적된 피로도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뒤처지고 말았다.


마무리 2.5km. 결국 남은 두 선수. 벤 힐리와 브랜든 맥널티. 이젠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마무리 스프린트 싸움이다. 마무리 업힐에서 다시 프리고를 떨구는데 힘을 쏟은 두 선수, 이 두 선수의 대퇴사두근에 남아 있던 힘은.... 아니... 마르코 프리고 1km를 남겨두고 다시 쫓아왔다. 댄싱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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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너. 브랜든 맥 널티. 거의 휠 하나 차이로 신승.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무리 1km의 경기.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격정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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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힐리, 브랜든 맥널티, 마르코 프리고. 세 선수의 이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들을 다시 뚜르 드 프랑스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박수를 보낸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로드 사이클링 레이스는 단연코 팀 경기다. 팀에서 선수 한 명 한 명 맡는 역할이 있다. BA에는 선수들 바로 뒤에 붙어 팀카가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규모가 큰 메인 펠로톤 그룹에는 팀카가 비집고 들어가 지원할 방법이 없다. 주어진 레이스 상에서 필요한 물을 공급받는 것도 그렇다. 장면을 보자. 보라 한스그로헤 팀의 도메스티끄는 펠로톤 후미로 나온다. 그리고 팀카에 접근. 팀카로부터 전달받는 물통을 받아 다시 펠로톤을 휘집고 들어가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물통을 몇 개를 받는지 보자. 등 쪽에 세 개, 져지 등 쪽의 뒷 주머니 세 개에 각각 하나씩, 그리고 자신의 물통을 받아 다운튜브 물통 브라켓에. 총 일곱 개를 짊어지고 펠로톤으로 다시 달려 들어간다. 물론 이런 셔틀만이 이들의 역할이 아니다. 앞에서 레이스 리딩을 하며 끌어줘야 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스프린터와 클라이머에게 안내자(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필요하면 낙차 상황이 벌어지고 팀카가 지원이 어려울 경우 자신의 자전거를 내주기까지 한다. 이게 도메스티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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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오늘의 스테이지 16. 오늘도 이탈리아 북부 산맥을 넘어야 하는 클라임 중의 클라임 초반 65km 정도는 평지를 달리다 카테고리 1, 3등급을 넘어 뒤로 2등급 두 번, 마무리를 1등급 Monte Bondone를 올라 업힐 댄싱 스프린트로 레시를 마쳐야 하는 스테이지. (20km, 평균 경사도 6.8%, 최대 15%의 업힐 T.T)

말리아 아주라의 길은 아직 더 험난하고 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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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출처: 대회 공식 사이트 & GCN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