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de France 2023
대회 종반부로 가는 TDF 2023
이번 대회는 몇 가지로 요약이 된다.
# 20대 초중반의 대회
GC(종합순위경쟁, General Clasification)는 역시나 타데이와 요나스 20대 중반들의 싸움. 헌데 타데이(연봉 150억)가 전년 같지 않다. 요나스의 빠른 반응에 전혀 어택의 품질을 살리지 못한다. UAE 팀은 팀플레이를 할 줄 모르고. 어택을 돌아가며 쳐야 요나스(연봉 140억)가 지친다는 전년 대회 교훈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니 이건 코치진의 전략 부실 문제인듯.
# 노장들의 퇴장.
30세 이상의 노장들은 뒤안길로 가는 신구 세대 교체가 명확해진 대회. 피터 사간은 힘 한 번 못쓰고 스프린트 스트레스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며 뒤로 빠지고, 게런트 토마스는 대회 팀에 끼지도 못했으며(에간 베르날은 뭐하는지 몰라), 프리모스 로글리치는 아예 GD를 목표로 한다고 선언하여 대회 불참,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다는 두 선수 줄리앙 알라필립과 티보 피노는 여전히 아주 부드러운 댄싱을 보여주는 것 외엔 스테이지 위닝에도 가깝지 않고, 울란은 항상 즐겁지만 스테이지 위닝에선 멀어진다.
# 굳혀진 스프린트.
야스퍼 필립센. 자리싸움 할 땐 정말 얌체같지만 스프린트에선 당분간 이 친구를 앞서긴 쉽지 않은듯. 매드패더슨을 기대했으나 거리가 멀고, 어택 땅 치고 20km 에서 BA를 성공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그나마 톰피드콕 같은 친구가 시속 100km/h 를 넘는 속도로 다운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말이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투어 대회 중 가장 재미있는 대회는 맞다.
스테이지마다 각 도시를 돌며 시내에 무대를 마련하고, 각 고장의 선수를 내세우며, 스폰서십을 가진 브랜드 퍼레이드 카들은 연신 선물공세를 펼치며 스테이지 미디어 어텐션 몰이에 최선을 다한다. 스테이지 15의 동시 시청자가 1500만을 넘었다고 할 정도니 전 세계 시청자들이 어느정도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는지 놀랄 정도의 대회다.
경기 내용 면에선
보통은 GC 경쟁은펠로톤과 클라임의 고통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의 갈등 국면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폴카도트와 그린의 스프린트는 말그대로 스테이지마다 걸린 플래그에 가까운 순위대로 점수가 부여되는 중간중간의 헬리콥터 항공샷은 전년 대회보다 더 다이나믹하다.
이번 대회에서부턴 랜덤하게 팀카의 보이스를 뽑는다.
어제 스테이지 16 PTT 스테이지에서도 윰보비스마의 코치 목소리가 들린다.
까몬 까몬 요나스. 까몬. (come on yonas!)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대회 후반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이미지 출처: TDF 공식 스테이지 하일라이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