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섹터의 화이트로드

TDF 2024 Stage 9

by 스티븐

4등급 산이 많은 스테이지(Hilly) 9. 누적 획고는 무려 2,065m.

TROYES에서 출발해서 다시 TROYES로 돌아오는 총 199km의 스테이지. 현지 시간 기준 오후 1시 30분경 출발해서 오후 6시 전 종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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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노선도에 이상한 마크들이 즐비하다. 중간 스프린트는 83.5 km를 달린 중간 이전 지점에 존재하지만 14로부터 시작해서 결승선 10km 전 1로 끝나는 섹터 마크들. 바로 이번 대회 도입된 그래블(자갈밭) 구간이다. 한 섹터당 2~4km 정도 거리를 이와 같은 자갈밭을 지속주로 달려야 한다.


이름하여 화이트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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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에 있어 자갈밭은 간단한 요철과는 수준이 다르다. (물론 프랑스의 그 유명한 파리 루베 대회의 코블 - 세로 20여 센티의 울퉁불퉁한 벽돌로 이루어진 바닥강돌 - 섹터 구간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팔꿈치, 손목, 허리에 그대로 강한 진동과 피로감이 전달되는 그래블. 오죽하면 일반 로드와 달리 강성이 높으면서도 탄성이 좀 더 유연한 그래블 자전거가 별도로 존재하겠는가. 하지만,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열네 개나 되는 섹터사이마다 그래블 자전거로 교체할 수 없으니 그냥 일반 로드로 달린다. 그래블 전용 자전거로 타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 (그 만한 무게는 당연히 경쟁에서 뒤처지는 속도를 기반할 테니)


그래블 위 낙차에 휘말리기도 가장 쉬운 스테이지. 때문에 오늘은 더 힘들고, 더 고난이며, 더 감내해야 한다.

앞서가는 중계 오토바이 뒷바퀴에서 일으키는 먼지와 흙모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의 모습에서 그 결과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보라. 경기 후 쿨다운 페달링 중인 렘코 에벤에폴의 흙덮힌얼굴 그리고 그의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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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km to go

오후 1시 30분. 고난의 그래블 마스터스를 시작한다. (지금이야 웃고 있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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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함께 지난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BA그룹 형석을 위한 어택. 또 요나스 에이브라함센이 치고 나왔다. (팀 Uno-X의 크리스토프와 에이브라함센의 듀오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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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km to go

그러나 BA성공은 다섯 명. 데릭 지, 폴 라페이라, 닐슨 파울리스, 제라드 드리즈너, 로망 그레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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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뿐만 아니라 앞서가기 위해 메인 펠로톤에서도 서로 간의 잦은 어택. 어떻게든 그래블 구간 전 앞서려는 안간힘. 그 와중에 속도는 무려 60km/h.


162 km to go

횡풍이 펠로톤을 찢어버린다. 선수들은 최대한 사선의 드래프트로 이에 맞서는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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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km to go

그래블 섹터 14. 직전에 BA는 따라 잡혔고, 2022년 트루아에서 첫 선보인 자갈구간. 오늘 스테이지에 4개의 구간이 활용되는데, 1.5km의 섹터 14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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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km to go

12명의 BA 형성해서 달리던 중, 첫 업힐. 메인 펠로톤에선 갑자기 톰 피드콕, 딜리가 어택. 30초 차 BA와 펠로톤의 갭을 시작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뉘기 시작. EF의 닐슨 파울리스는 BA로부터 뒤로 쳐지면서 벤 힐리와 톰 피드콕을 다시 BA그룹으로 끌어와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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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그룹으로 나뉘면서, 중계진 바쁘다 바빠.

다시 나타난 등반업힐+그래블 섹터. 프로리그에도 끌바, 정지, 안간힘의 다양한 조합 등장. 정말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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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이 여러 그룹으로 찢어지면서, 로글리치는 펠로톤 뒤 그룹으로 떨어졌다 힘겹게 복귀하고.


114km to go

중간 스프린트! 힐리 스테이지 이자 그래블 마스터스 스테이지이다 보니 오늘은 KOM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는다. 폴카도트 에이브라함슨에겐 안녕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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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urgis, 20 pts

2. Romo, 17 pts

3. Lazkano, 15 pts

4. Vermeersh, 13 pts

5. Pidcock, 11 pts


순으로 스프린트 점수 겟! (그래도 종합 스프린트 점수 기르마이에겐 턱없이 부족한 누적 점수 선수들)

펠로톤상의 앞선 그룹 UAE 팀은 34초의 갭을 늘려간다.


90 km to go

이어지는 그래블 섹터마다 옐로 져지 타데이 포가차가 폭발적인 가속력 시전. UAE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들어할 정도. 코너웍의 접지력은 일반 도로와 판이하게 다르니 자신감으로 뭉친 선수만이 앞서가기에 좋은 상황. 더불어 다음 섹터 전, 렘코 에벤에폴의 어택. 그리고 바로 반응하는 경쟁자들.


78 km to go

코트 드 샤세. 정말 흥미진진, 다이내믹! (출발선에서 서로 웃던 모습 어디 갔냐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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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km to go

아직도 세 개의 그래블 구간이 남은 상태.

중간에 자전거를 바꾸는 선수, 도랑에 빠진 선수, 계속해서 어택어택. 난리도 아닌 뽀얀 흙연기 속에서의 사투들. 어쩌면 이 만큼 아름다운 스테이지가 또 있을까?라고 느끼는 순간 메인 펠로톤 그룹의 포가차의 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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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기대에 걸맞게 요나스 빙거가드를 다시 데려가는 팀!!!! 리스 어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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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km to go

마지막 그래블 구간. 우승 그룹은 여기서 나올 것이라 캐스터가 자신하는 가운데.(자갈밭, 코블 스톤 라이딩의 선구자 매튜 반더폴이 속해있으니)


오늘의 위너!!!

마무리 500m를 남겨두고, 어택에 성공하는 듯했던 선두 야스퍼 스토이븐(팀 리들 트렉)을 가볍게 힘으로 제치고, 팀 토털 에너지의 엔서니 터지. (앵커가 프랑스의 승리라고 마구 질러버리네. 아무리 대회 개최국 선수여도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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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배틀이 이어진 타데이 포가차와 빙거가드는 네 번의 어택과 리액트에도 불구하고 갭은 변화가 없이 스테이지 종료! 대회는 더더욱 재미있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요나스 빙거가드의 엔진 가속은 분명 팀으로부터 발현될 것이고, 그 시기는 곧 다가오고 있다. 대회는 오늘 하루 첫 휴식일을 가진 후, 이제 중반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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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대회 공식 SNS 계정 (촬영: Jered & Ashley Gruber / A.S.O.), 공식 사이트, 대회 공식 Youtube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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