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리드아웃 그리고 위닝

TDF 2024 Stage 10

by 스티븐

힘겨운 화이트 로드를 마치고, 하루 휴식을 한 선수들.

오늘은 오를레앙에서 출발해서 생타망몽트롱까지 총 187.3km를 달리는 평지 코스.

중간의 힐 수준의 여러 언덕을 넘지만 누적 획고는 950m 수준이라 오늘도 BA와 스프린터들의 잡고 잡아먹히는 다이내믹한 스테이지가 벌어질 거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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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전 연단 사인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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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첫 옐로 져지를 입었던 팀 DSM-FIRMENICH POSTNL의 호멩 바흐데.

항상 오늘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팀과 팀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모두 호명해 주는 서명 행사. 시작 전 1시간 전부터 각 팀은 연단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한다. 팀 주장만 마이크 들고. 스테이지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힘을 북돋아주는 좋은 이벤트. 모든 팀의 안내가 끝나면 선수들은 팀카에 가서 최종 장비 점검 후 스테이지 스타트라인으로 모여든다.




오를레앙을 떠나며!!!!

대략 출발지점에서 8km 후 공식 출발 지점까지는 중립 지역. 중립지역에선 도로의 관중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행진하는 구간. (부럽다. 이런 환호~)


177 km to go

10km를 지나도 평온한 펠로톤. 누구도 어택 하지 않고 조용한 출발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중반 이후 속도를 내고 어택 할 생각들인가? 무려 한 시간 동안 37km를 달리며 펠로톤에선 변화가 없는 지루한 상황. 어쩌면 후반부 측풍으로 유명한 남부 지역에 대한 대비일 수 도. 중계진의 워드 중 CROSSWIND 가 계속 귀에 박힌다.


139km to go

선두에 두 명의 BA. 추적그룹 세명 그리고 펠로톤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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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GC 배틀을 반기며 해학이 넘치는 중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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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km to go

중간 스프린트 지점.

제일 먼저 앞서간 BA 두 명의 선수 고베 구센스, 하음 반호크가 각각 20점, 17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얻고.

펠로톤에선 야스퍼 필립센과 기르마이 순으로 들어오며 각각 15, 13 포인트 겟.

팀 알펜싱 드퀘닝그의 스프린터 야스퍼 필립센의 경기 전 인터뷰.


싱싱한 다리를 가진 새로운 사람이 된 거 같아요. 다시 시도해 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시도하고 빛날 수 있는 기회의 2주가 남아있습니다. 그린 져지를 얻는 건 정말 힘들겠지만, 중요한 것은 무대 우승이고 오늘도 노력할 겁니다. 코스는 오늘 저에게 맞을 거예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120km to go

잠시 지나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 비에 젖은 로드. 어쩌면 더운 여름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 200km를 달려야 하는 선수들에겐 시원한 비처럼 느껴지겠지. 결국, BA는 펠로톤에 삼켜졌고 요나스 빙거가드는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서 교체 후 펠로톤으로 돌아왔다. 덥고 건조한 기온으로 기다리는 결승선까진 아직 멀게 느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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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획고

경사를 오르는 클라임 누적 높이.

본 매거진 첫 글의 숫자로 보는 뚜르 드 프랑스 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번 대회 21일간의 총 누적 획고는 52,230M. 대회가 해를 더 할수록 클라임 스테이지의 정도와 획고는 높아지는 듯. 바이크도 가벼워지고 구동계도 진화하는 만큼 인간의 한계를 넘는 능력도 진화하니까.

스테이지 10을 달리는 현재, 이미 누적 획고는 17,500m를 통과. 앞으로 지금까지 쌓은 누적 획고의 두 배를 더 올라야 한다는 현실. 빅 마운틴 데이가 줄을 서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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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km to go

펠로톤의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듯하다 다시 원복(35 -> 54 -> 31km/h). 횡풍의 세기가 올라간다. 남서쪽에서 약 20km/h의 뇌우와 횡풍에 노출될 예정. 펠로톤은 똘똘 뭉쳐서 서로 간의 피로도를 최소화시켜 보는 중. 효율적 라이딩.

비니암 기르마이 뒷바퀴 교체. 펑크인 듯. 펠로톤으로 재합류하기 위해 열심히 스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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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km to go

진행 방향이 왼쪽으로 돌면서 순풍에 가까운 방향으로 바람이 바뀌자마자, 펠로톤의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진다. 그렇게 심각한 수준의 횡풍은 아니어서 다행. 펠로톤의 평속 비교를 해보면 속도 상승이 여실히 드러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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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km to go

드디어 격랑 속으로 들어간다. 이제부터 펠로톤의 각 팀은 스프린터의 안전한 위치잡기에 집중.

스테판 쿵, 아르도 드 리에 이어 많은 선수들은 기재 트러블을 겪고 있다. 긴장한 만큼 힘의 밸런스도 달라지기 시작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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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m to go

마무리 스프린트를 위한 자리 잡기. 스프린트 리드아웃 시작. 알펜싱의 스프린트 열차는 단연 월드챔피언 매튜 반더폴이 끌기 시작. 알펜싱. 스프린트 리드아웃 세 명이나 되는 제대로 된 팀 스프린트 트레인 포지션을 잡았다. 최상의 힘의 안배를 위해. 이 와중에 이채로운 건 제대로 싸워보겠다고 와웃 반 아트가 중간에 나오는 듯했으나 퍼포먼스가 떨어지기 시작.


그리고 오늘의 위너....

역시, 알펜싱 드퀘닝그의 야스퍼 필립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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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6에서 밀어재끼기로 진로를 방해했다며 107위로 강등되는 페널티를 경험해서였을까. 이번엔 팀원 모두가 작정하고 제대로 된 리드아웃. 마무리 200m까지 매튜 반더폴이 끌어주며 최상의 드래프트 이펙트!


2위 비니암 기르마이보다 2m에 가까운 우위 거리를 확보하며 야스퍼 필립센의 스테이지 위닝!

전년 대회 플랫 스테이지 네 개를 씹어먹었던 그가 올해는 이제 첫 스테이지 우승. 모두들 의아하고, 의심하고, 걱정(?)했지만 제대로 된 팀 스프린트의 드래프트 이펙트를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스프린터의 스테이지 위닝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https://www.facebook.com/watch/?v=10155009750609745





이미지 & 영상 출처: 공식 사이트, 대회 공식 Youtube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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