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챤
일반적으로 짜장면 1인분(700g)에는 설탕 10g이 들어간다. 짜장면은 양파를 볶을 때 나오는 단맛과 춘장의 짠맛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으로,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있는 우리의 요즘시대 음식이다.
헌데, 짜장면을 만드는 식당이나 레시피에 따라 설탕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짜장면 집은 단맛을 강조하기 위해 설탕을 더 많이 넣기도 하고, 불맛이라는 목적으로 태우기도 하고, 돌판 위에 올려 쟁반짜장이라 이름 붙이고 각종 해물에 승부를 걸기도 한다.
각설하고, 난 달디 단 짜장을 싫어한다. 아니 경멸한다. 요리에 실력 없는 요리사일수록 설탕을 많이 쓴다. 살아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서의 평가 지론 중 하나다. 네가 뭔데 평가를 하냐고? 돈냈음 할 수 있다. 돈 내고 먹는 음식에 적당한 평가를 던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그 자격의 비용도 함께 지불하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해서 달디 단 짜장을 만나면 맛집 목록 후보에서조차 지워버린다.
호텔 중식 주방장 출신으로 꽤 오래전부터 독립해서 분당 정자동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이름은 자오챤. 회사가 근처에 있을 땐 자주 갔다. 부드럽고, 맑은 짜장으로 유명한 짜장을 덮은 짜장밥. 전국 손가락에 꼽을만한 짜장맛이라 평가할 만한 맛집이다. 그렇다 보니 식사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다. 물론 짜장 말고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딤섬류와 수제새우만두 그리고 군만두가 일품인 집. 하지만 난 이 집의 짜장밥을 가장 사랑한다.
주 초 오전 근무 중, 급작스레 이 녀석이 떠올랐다. 해서 브라맛 로드에 올린다.
이 녀석을 흡입하기 전 응당한 대가를 치르러 간다. 오늘은 갈마치 고개 업힐!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18m, 거리 41.75km. 월간 누적거리: 420.79km
소모칼로리: 1,037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2시간 30분.
주요 코스: 갈마타(죽전 - 만나교회 - 갈마치고개 - 정자 - 죽전/타운하우스)
기온: 최고 30도, 최저 25도, 출발온도 27도
날씨: 흐리다 맑음
바람: 서풍 1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강함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 Pella 빕숏, 알바옵틱스 고글, 크록스 매쉬 샌들
얼굴에 땀 좀 봐~! ㅋ 제대로 땀 흘렸다. 추석 직전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은 성묘를 온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경찰이 길을 가로막고 초입부터 교통정리를 하고 있어 한갓지게 자전거로 오르기 더 좋았다.
오늘의 맛집 - 자오챤!
밥맛도 좋은데, 밥 위에 계란 두툼히 올려진 덮밥류에 은근한 짜장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식감. 기억해 보니 한참 술 마실 때는 해장음식으로도 충분한 별미였다.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짜장! 그리고 위를 다스려주는 부드러운 계란과 짬뽕국물~!
설명은 그만하고 그 자태를 알현하자.
짜장밥에 함께 별미로 나오는 짬뽕 국물은 그저 붉고, 진하며, 고추장에 가까운 매운맛이 전혀 아니다.
맑다. 그리고 홍합의 은근한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시원함이 그득!!!
오늘은 별미로 군만두 반접시도 곁들였다.
쟈오찬은 반그릇씩도 판매하는 메뉴가 있다. 나처럼 홀로 온 이의 애피타이저와 같은 신나는 메뉴 아니겠는가. 첫 식감은 바삭하지만, 당면과 고기 그리고 야채가 어우러진 이 집 군만두의 별미는 밥과 함께 곁들여도 깔끔하다. 의외 아닌가. 밥과 어울리는 군만두라니.
주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으시는 사장님. 워낙 손님이 많은 집이라 ㅎ
자 다음 브라맛 라이딩은 또 어떤 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