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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6 짜장밥

자오챤

by 스티븐

일반적으로 짜장면 1인분(700g)에는 설탕 10g이 들어간다. 짜장면은 양파를 볶을 때 나오는 단맛과 춘장의 짠맛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으로,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있는 우리의 요즘시대 음식이다.

헌데, 짜장면을 만드는 식당이나 레시피에 따라 설탕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짜장면 집은 단맛을 강조하기 위해 설탕을 더 많이 넣기도 하고, 불맛이라는 목적으로 태우기도 하고, 돌판 위에 올려 쟁반짜장이라 이름 붙이고 각종 해물에 승부를 걸기도 한다.


각설하고, 난 달디 단 짜장을 싫어한다. 아니 경멸한다. 요리에 실력 없는 요리사일수록 설탕을 많이 쓴다. 살아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서의 평가 지론 중 하나다. 네가 뭔데 평가를 하냐고? 돈냈음 할 수 있다. 돈 내고 먹는 음식에 적당한 평가를 던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그 자격의 비용도 함께 지불하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해서 달디 단 짜장을 만나면 맛집 목록 후보에서조차 지워버린다.


호텔 중식 주방장 출신으로 꽤 오래전부터 독립해서 분당 정자동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이름은 자오챤. 회사가 근처에 있을 땐 자주 갔다. 부드럽고, 맑은 짜장으로 유명한 짜장을 덮은 짜장밥. 전국 손가락에 꼽을만한 짜장맛이라 평가할 만한 맛집이다. 그렇다 보니 식사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다. 물론 짜장 말고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딤섬류와 수제새우만두 그리고 군만두가 일품인 집. 하지만 난 이 집의 짜장밥을 가장 사랑한다.


주 초 오전 근무 중, 급작스레 이 녀석이 떠올랐다. 해서 브라맛 로드에 올린다.

이 녀석을 흡입하기 전 응당한 대가를 치르러 간다. 오늘은 갈마치 고개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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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18m, 거리 41.75km. 월간 누적거리: 420.79km
소모칼로리: 1,037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2시간 30분.
주요 코스: 갈마타(죽전 - 만나교회 - 갈마치고개 - 정자 - 죽전/타운하우스)
기온: 최고 30도, 최저 25도, 출발온도 27도
날씨: 흐리다 맑음
바람: 서풍 1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강함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 Pella 빕숏, 알바옵틱스 고글, 크록스 매쉬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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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땀 좀 봐~! ㅋ 제대로 땀 흘렸다. 추석 직전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은 성묘를 온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경찰이 길을 가로막고 초입부터 교통정리를 하고 있어 한갓지게 자전거로 오르기 더 좋았다.




오늘의 맛집 - 자오챤!

https://naver.me/5SWa13WX


밥맛도 좋은데, 밥 위에 계란 두툼히 올려진 덮밥류에 은근한 짜장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식감. 기억해 보니 한참 술 마실 때는 해장음식으로도 충분한 별미였다.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짜장! 그리고 위를 다스려주는 부드러운 계란과 짬뽕국물~!


설명은 그만하고 그 자태를 알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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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밥에 함께 별미로 나오는 짬뽕 국물은 그저 붉고, 진하며, 고추장에 가까운 매운맛이 전혀 아니다.

맑다. 그리고 홍합의 은근한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시원함이 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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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미로 군만두 반접시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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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오찬은 반그릇씩도 판매하는 메뉴가 있다. 나처럼 홀로 온 이의 애피타이저와 같은 신나는 메뉴 아니겠는가. 첫 식감은 바삭하지만, 당면과 고기 그리고 야채가 어우러진 이 집 군만두의 별미는 밥과 함께 곁들여도 깔끔하다. 의외 아닌가. 밥과 어울리는 군만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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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으시는 사장님. 워낙 손님이 많은 집이라 ㅎ


자 다음 브라맛 라이딩은 또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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