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계획, 여유, 태도, 꿈
이틀 연속 장대비. 지리하고 힘들었던
열대야를 날려주는 고마운 단비.
떡국이 먹고 싶다는 딸아이의 마음을 받아
구수한 멸치육수가 끓고 있는 아침.
제주 여행시 아담한 독립서점에서 샀던 책을
쉼없이 한 번에.
젊은 여행자의 무계획 여행 에세이.
좋은 글로 여행 기록을 남기는 태도.
무계획 여행자에겐 ‘여유’라는 좋은 특권이 있다.
무계획 여행자들은 서로에게 좀더 호의적이다.
무계획 여행자들은 겸손함과 동시에 감사함을 배운다.
발견하고 만나는 모든 것들이 일상과 맞닿아 있지 않은
세상에서 익숙함이 될 때 까지. 아쉬움 부족하게.
오늘도 이 작품으로 말미암아
‘여유’의 제주는 또 그렇게 좋은 여행 계획을
불러 일으킨다.
그 때 그 게스트하우스 처럼 홀로 가는 여행이
다시 그리워졌다.
‘ 여행은 어쩌면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미래를 향해
걷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일지라도,
견딜 수 없는 슬픔일지라도, 험하고 험한 길일지라도,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
#여행자는여유와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