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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Oct 02. 2024

브라맛 #11 순댓국

24시 찹쌀순대



분당과 경기 남부 집들을 위주로 소개하다 보니 이제 슬슬 수도권 중앙 쪽도 리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양재동. 정확히는 양재 시민의 숲 근처다.


자주 오가는 길은 아니나 북으로는 여의천과 양재천 그리고 한강까지 탄천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남으로는 판교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여의천 길이 있다.


말일, 근무시간을 모두 채우고 쓸데없이 시간 외 수당 받아 후배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나 홀로 라이딩해서 맛집 점심을 먹으러 간다. 하늘은 맑고, 가을의 시작이지만 한낮 온도는 27도. 여름이나 진배없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200m, 거리 56.44km. 월간 누적거리: 1168.73km
소모칼로리: 1,165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30분
주요 코스: 죽전 - 둔전교(서울공항) - 청계산입구 - 여의천 - 양재 - 양재합수부 - 죽전
기온: 최고 27도, 최저. 19도, 출발온도 24도
날씨: 맑음
바람: 서풍 1~2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강함
복장: 지로 헬멧, DKNY 져지, 아크테릭스 숏팬츠, Rapha 고글, 스파이더 얼반 슈즈


돌아오는 길. 간간이 지나가는 로드 팩에 잠시 기대어 피도 빨고, 천천히 노래 들으며 유유자적. 하늘도 파랗고, 뭉게구름은 그저 내 편. 역시 휴가시간에 맛집 다녀오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이 또 있을까?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양재동 24시 찹쌀순대


https://naver.me/5Q4GU2wF


순댓국은 경험해 보니 이렇게 운동 중, 평상시에 먹는 목적의 순댓국과 해장용은 분명 다른 집을 찾아야 한다.

진한 고기육수로 끓여진 진국에 잡내 없이 구수하게 먹고 싶은 게 전자라면, 맑고 얼큰한 다진 양념으로 함께 먹는 게 후자. 24시 찹쌀순대는 2년여 전부터 자주 즐겨 찾는 고기육수 진한 맛 순댓국집이다. 무엇보다 진한 육수와 고소한 순대,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으로서 충분한 집. 돼지 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이 특징


정식을 시키면 별도로 나오는 순대는 찹쌀, 당면, 선지, 채소 등을 섞어 만든 것.

정말 반해버린 순대인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육수에 넣어 함께 끓여도 좋고, 따로 건져내어 소금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어도 그 맛에 감동스러운 수준.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고 편안해진다. 큼지막 썰어 시큼하면서도 구수한 깍두기와 다양한 반찬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집이다.




조금 길게 탔지만 56km면 운동량도 적당한 수준. 좋은 음식에 좋은 운동을 마무리하고. 

자~ 다음 브라맛집은 또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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