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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18 아부라소바

아부라소바 (강남 학동)

by 스티븐


시부야 출장 다니던 시절의 그 집 그립지 않아?

드디어 내가 찾아냈어. 거의 같은 맛으로 만들어내는 집이 있더라고.


선배의 말에 이끌려 갔던 집. 그대로였다.


あぶらそ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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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기름소바다. 소바는 보통 메밀로 빚어 삶아낸 면을 쓰는데 아부라 소바의 소바는 그냥 밀가루의 중면을 사용하여 뽑아낸 면이다. 간장, 참기름을 살짝 섞은 소스를 두고 그 위에 면을 놓고(뜨거운 면이다.) 야채와 큼지막하게 썬 고기를 토핑으로 올린 다음 비벼 먹는 비빔면이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195m, 거리 62.05km. 월간 누적거리: 542.36km
소모칼로리: 1,344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30분~ 3시간.
주요 코스: 죽전 - 잠실탄합 - 청담 - 학동 - 리버스 to 죽전)
기온: 최고 23도, 최저 17도, 출발온도 20도
날씨: 맑음
바람: 남풍 1~2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타미히피거 셔츠, 유니클로 팬츠, Rapha 글래스, 스파이더 얼반 슈즈


오늘은 그 집에 가고 싶었다. 조금 먼 거리이지만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속도'라는 개념을 살리면 된다.

가을의 단풍잎은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쌀쌀하지만, 라이딩엔 전혀 무리 없는 좋은 날씨다. 탄천면엔 코스모스와 다양한 가을꽃들이 만발하여 나와 브릉이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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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음악 들으며 즐기면서 페달링~ 힐링 중의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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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탄합까지 한 번에 내질러 달리고, 탄합에서 가까운 청담동 부근 나들목으로 들어서서 시티라이딩. 살짝 업힐도 오늘은 즐거울 뿐. 어서 가자. 맛집이 기다린다. 추억의 아부라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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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아부라소바 (강남 학동)

https://naver.me/5WGqprSm


검색해 보셔도 알 것이다. 한국에서 아부라소바 맛을 잘 내는 곳은 몇 집 없다. 그중 이 집은 제대로다. 우선 인테리어부터 주방을 바라보는 ㄷ 자형 다찌가 아부라소바 전문집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다. 브롬톤을 몰고 가도 내부에 접어 보관하기에 편하고 외부에 세워두기에도 무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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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시에 날이 겹칠수록 일본, 그중에서도 도쿄 시부야의 음식들은 대부분 달거나 짰다. 거듭되는 식사에서 중간중간 입을 헹구어낼 정도로 입맛을 되잡아 깔끔하게 씻어준 음식이 이 아부라소바였다.

보통 고기를 우려 추출한 기름과 진한 국물을 잔뜩 부어 끌어낸 일본 라멘 사이에서 아부라소바는 조금 깔끔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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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위에 차슈나 멘마, 죽순과 같은 기본 토핑과 함께 반숙 달걀이 기본으로 올라간다. 추가로 파나 채 썬 김을 추가로 주문하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양파를 잘 뿌려서 비벼 먹으면 더 깔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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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도는 이러한 기본 토핑을 비벼 먹고, 면의 반 정도가 남았을 때 라유(고추기름+식초) 특제 소스를 뿌려 먹으면 살짝 칼칼함과 함께 더 깔끔한 맛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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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도쿄 시부야식 아부라소바를 찾는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브롬톤으론 마무리에 살짝 낙타를 타야 하고 인도를 드나드는 시티라이딩을 좀 해야 하긴 하지만, 지하철도, 한강변도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은 집이다. 지화자~ ㅋ

KakaoTalk_Photo_2024-10-16-19-27-02 026.jpeg 청담나들목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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