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璄)탁주 12도
청주를 걷어낸 후, 다시 지게미를
걷어내고 떠 내는 막걸리와 달리,
발효 후 바로 떠낸 탁한 막걸리.
그래서 탁주다.
헌데, 예상 보다 더 탁하고 굵직하다
500ml 두병을 한 번에 끝낼까는 말도 안되는 욕심
전통 발효주의 굵직한 목적은
꽤 달고 향기로운 첫맛에 모두 양보
성시경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단 하나인듯.
’대중화‘
이해는 되지만 내 입맛엔 탁하기보다 너무 달다
첫잔의 묵직한 방법을 잊고서
언더락으로도 내겐 너무 단 탁주다
그래 내 입맛이 세련되지 못해서
라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은 맛
아무튼 아내와 나 모두 단 한병으로 커버
남은 한 병의 재도전은 라이트 페어링 이어야만 할듯
결론: 막걸리처럼 막 넘기지 말고, 긴 호흡으로
언더락으로 즐기며 마시면 괜찮은 탁주.
추신: 오늘 내린 고점도 첫 습설이자 폭설과 비슷한 묵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