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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47 뇨키

문스(보정동 카페거리)

by 스티븐

이탈리안 푸드. 그중에서도 대표적 이탈리안 푸드라고 한다면 당연히 파스타와 피자.

파스타도 그 종류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이듯, 우리나라도 소면과 중면을 가지고 다양한 면요리를 만든다. 면요리를 하다 조금 더 쫀득한 맛을 내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 우리 선조의 음식. 감자와 함께 빚어 만드는 감자전과 옹심이가 있듯, 이탈리안 파스타도 조금 더 풍부한 맛을 위해 만든 파스타의 종류 중 하나 뇨키. 오늘은 내 첫 번째 픽션의 소재로 삼았던 뇨키의 그 식감이 다시 그리워 달려간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265m, 거리 11.35km
월간 누적거리 52.45km
소모칼로리: 673kcal
라이딩 러닝 타임: 1시간
주요 코스: 죽현고개 - 타운하우스고개 - 달맞이고개 - 대지고개 - 단국대 극악업힐 - 보정동 카페거리
기온: 최고 7도, 최저 -2도, 출발온도 1도
날씨: 흐린 후 맑음
바람: 서풍 2~3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PNS 동계용 비니, 스파이더 롱슬리브 져지, 블랙야크 동계용 팬츠/슈즈, 스카이시프트 고글, Rapha 라이트웨이트 재킷


오늘은 내가 사는 고장이다. 이곳에 이사 온 지도 어언 15년이 되어간다. 죽전으로 이사 와서 사이클링 운동을 시작하고 각종 동네 곳곳을 누비며 다녀 운동 코스로 꽤 좋은 곳들을 발굴. 나 홀로 죽전골 그란폰도(그란폰도란 이탈리아어로 long distance or great endurance'라는 뜻의 비경쟁부문 동호회 사이클링 대회를 일컫는 이름)라고 명명하고 개발해 둔 코스 중 하나. 오늘은 죽전골 그란폰도 A를 짧고 굵게 돌고 - 주로 업힐 위주로 가는 코스라 쉽지만은 않다. - 맛집으로 가자.


직선 주로로 오르는 마무리 단국대 죽전 캠퍼스 중앙 업힐 코스. 숨이 턱 막히는 이 코스를 한 번 타고나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발은 뜨겁고, 장딴지는 단단햐지고, 허벅지는 쫄깃해지고, 동시에 심장은 요동친다. 힘든 업힐이지만 내겐 항상 도전의식을 갖게 만드는 곳. 그리고 항상 내려오면 설립자상에서 브릉이를 세워두고 기도한다. '제발 우리 딸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어 여기 입학하게 해 주세요' ^^;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문스 (죽전 보정동)

https://naver.me/GipBskIT


오늘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파스타 맛집 문스에 들렀다.

보통 이 집 정도의 퀄리티라면 서울에선 이 가격에 먹을 수가 없을게다. 일예로 내로라하는 파스타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효자동이나 서촌 부근, 광화문, 명동의 가격대에 비하면 꽤나 행복한 수준. 문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운동 전후 먹기 좋은 뇨키와 리조또를 기가 막히게 하는 집이기 때문.


뇨코라는 이탈리아어. 덩어리란 뜻이다. 뇨코의 복수가 뇨키. 즉 덩어리들이라는 음식. 이탈리안들이 보통 강조해서 이름을 부를 때 복자음 엑센트가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선 뇨끼라는 발음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옹심이가 쫀득한 맛을 추구했다면 뇨키는 감자의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살리는 요리다.



운 좋은 경우엔 멋진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돋우는 단체석 가까이 식사할 수 있다. 단체석 뒤로는 카페거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면 유리창을 통해 구경할 수 있는데 사실 식사를 하며 사람구경하기도 좋아 꽤나 명당석이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뇨키가 나왔다.


우선 으깬 감자의 부드러운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시금치 페스토와 크림을 섞은 소스의 향긋함이 그 풍미를 더한 후 마지막 트러플 오일향이 올라오는데 제대로 스트라이크다. 열심히 운동 후 매우 리치하지 않으면서도 간에 좋은 브로콜리까지 있는 그대로 즐긴다. 살아있는 특색의 맛향연.


문스의 '뇨키'를 여러 분께 적극 추천한다.

2만 원대에 이 정도의 음식과 함께 커피/음료/주스/우유/에이드/샹그리아/스텔라 등 다양한 사이드 드링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 더 만족.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정도 품질을 서울에서 경험하려면 아마 최소 3만 원대~4만 원대는 각오하셔야 할 게다.




참고로, 사실 이 집의 시그니처는 당연히 파스타. 그중에서도 초리조 스테이크 로제 파스타는 정말 일품이다. 초리조와 베이컨으로 향을 낸 소스에 파프리카 시즈닝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치즈를 맛본다.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메뉴다





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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