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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49 에스프레소

리사르커피 (중구 약수동)

by 스티븐

이탈리아 여행 때만 해도 그렇게 몰랐던 에스프레소의 맛. 한참 후 다녀온 스페인여행에서 그 맛을 알았다.


에스프레소(espresso). 이탈리아어로 '고속의', '빠른'의 형용사. 밀라노에서 내려 마시기 시작한 이 녀석은 사실 일반적인 거름종이에 걸러내는 드립커피보다는 농도가 짙은 반면, 카페인 함유량은 적다. 즉, 빠르게 운동하는 와중에 잠시 5분 정도 담소를 나누며 그윽하고 짙은 커피 향을 느끼고 싶을 때 제격인 커피.


오늘 맛집 투어를 가는 와중 그곳이 생각나서 달려갔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695m, 거리 73.38km
월간 누적거리 462.58km
소모칼로리: 2,152kcal
라이딩 러닝 타임: 4시간 30
주요 코스: 죽전 - 성남둔전교 - 청계산 - 여의천 - 잠실탄합 - 동호대교 - 금호 - 옥수 - 약수
기온: 최고 14도, 최저 -1도, 출발온도 5도
날씨: 맑음
바람: 서풍 3~4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PNS 동계용 비니, 스파이더 져지/슈즈, 블랙약 팬츠 / 슈즈, 스카이시프트 고글, Rapha 라이트웨이트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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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대교에서 버티고개로 넘어가기 위한 길은 상당히 힘들었다.

브롬톤으로라도 끌바를 한 적 없는 내게 암울한 29% 10m 짧은 업힐에서 최초 끌바를 시전 한 곳.

옥수역. 잊.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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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처럼 느끼는 한 낮은 따듯. 가던 길 재킷을 벗어 재끼고 그냥 안장 가방에 넣어버렸다. 봄이 오는 듯.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리사르커피(중구 약수동)


https://naver.me/FXwGLr5l


어린 시절 많은 기간을 지내기도 했던 지역. 내 좋아하는 맛집 탐구가 성시경 씨의 순댓국 맛집이 즐비한 그곳. 버티고개에서 내려와 잠시 들렀다. 사실 남산 클라임 업힐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겐 많이 알려진 에스프레소 맛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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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압 대비 8~9배 수준의 고압 머신으로 거름종이에 물을 내리는 드립커피와 달리 고압 기계에 아주 적은 양의 물을 투과시켜 만드는 에스프레소. 이 집 에스프레소는 그 향이 스페인에서 느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그윽함 그대로다. 해서 때때로 라이딩 중에 들러 잠시 쉬기도 하고 여행을 추억하기도 한다.


리사르 커피는 커피 전문점답게 직접 유통하는 커피콩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꽤나 밀리는 도심 속, 그것도 동네 재례시장 같은 곳의 건물 아래 숨어있듯 자리하고 있다. 동네사람들이 잠시 들러가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의 그런 곳 그 향취 그대로다.


입구에 들어서면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자리 잡고 바리스타 두 명이 빠르게 딜리버리 한다. 주문 후 1분이나 지났을까. 데미타스에 내려진 진한 크레마향을 우선 취하고, 두 번 혹은 세 번에 나누어 그윽하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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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브라더와 함께 이런저런 담소 5분. 그리고 한 잔의 가격은 1,500원. 에스프레소 전문점 답지 않은가. 잠시 지나가는 길에 서서 마시는 스페인 푸에르토라 피세에서의 추억을 다시 담아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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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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