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25 #4 가계부

은퇴 후에 대한 걱정

by 스티븐


스크린샷 2025-12-30 오후 2.58.44.png

작금의 경제상황을 관통하는 세줄 요약.


물가상승률 2%대 유지

주가지수 4천 돌파 최고치 경신하는 우량주의 주식시장

횡보하는 코인시장, 급상승하는 원자재와 금은 시장.


돈에는 정치가 생물하듯 작용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못해도 '횡보'였으니 그나마 나라살림은 잘 돌아가고 있다.


나랏일도 그러하듯이, 가계의 흐름은 날이 갈수록 안정자산에서 일부 불안정자산을 안배함으로써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저축도, 투자도 소홀이 할 수 없는 한 해.... 아니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우리 집은


[작년과 달랐던 것]


줄어들기 시작한 고정수입!


결산을 해보니, 순전한 내 생각의 기준으로는 인센티브는 고정수입으로 평준화되었고, 비정기 변동 수입만 늘었다. 비정기수입이 늘어난 대표적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투자회수와 적금만기 후 일부 재투자 효과. 그래봤자 소액. 전체적으로 수입은 3%선 언더인데 그중 8할은 그간 쌓아온 에셋효과. 다시 요약하자면 50대 중반으로 들어선 내게,


기회는 줄어든다.

눈과 체력은 좁아진다.

수입은 거칠어진다.

해서, 이제 나는 대비해야 한다.


한 마디로 내 미분의 실력과 수준으로 판단컨대, 임금 피크 수준이란 것. 올해를 그 대비 시작지점이라 생각하고 가계를 관리해 왔다. 긴축!


저축/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순환 수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불안정 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를 일부 늘렸고, 차입/대출은 제로로 수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달성은 못했으나~)

GYH2025050800010004400_P4.jpg 한미 기준금리 추이(출처: 연합뉴스 기사 - https://www.yna.co.kr/view/GYH20250508000100044)


식비/통신비/교통비

식비는 10%, 통신비는 30% 가까이 줄였고, 출근 후 외식 비용도 67%를 줄였다. 자전거로 주로 출퇴근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줄여 교통비 역시 30%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으나 누적규모 면에선 뭐 고만고만한 수준.

스크린샷 2025-12-30 오후 4.05.50.png


외식비, 의료비

노후화로 인해 교체 금니 하나를 해 넣었으나 의료비는 전체적으로 13% 감소했는데 이건 아마도 건강관리를 잘해서이지 않았을까 싶고, 그나마 아낀 티가 나는 건 전년도 10% 가까이 늘었던 외식비를 올해는 2% 상승하는 수준에서 선방했다는 것. 어쩌면 줄어든 가족여행 영향 + 재택 중 집에서 혼자 냉장고 파먹는 습성을 가진 나에 대해 지인들은 이해할 것이다.


스크린샷 2025-12-30 오후 4.04.37.png 설거치 최소화 전략을 도입한 나만의 냉장고 파먹기


합계 누적금액 규모로 보면 1위는 아니나 소비 규모면에서 전년 대비 123%나 늘어난 계정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집기/의복/화장품.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우리 가족 구성원 중 '나'다. 10월 초 라이딩 중 낙차 사고로 인해 각종 의류와 장비를 재구매했어야 했으니. 내년엔 부디 이 계정이 마이너스로 쪼그라들길 바라며 안전 라이딩에 집중해야지.



[작년과 같았던 것]


교육비

언제나 늘어난다. 올해도 우리 가계의 최고 상승 소비 퀀터티는 교육/보육비가 차지했다. 다른 나라도 그렇지 않냐고? 이런 거 쉽게 분석해 준다. 누가? AI가.


스크린샷 2025-12-30 오후 3.29.30.png


전체 시장 규모면에서는 당연 인구수에 비례하는 결과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학생 1인당 연평균 지출로 국가비교를 해보자. 역시나다. 우리가 압도적 1위다. 먼가 비정상적이다. 우린 그런 상황을 돌파 중이다. 그리고 그 돌파의 일부분엔 우리 가정도 일조(?)하고 있어 씁쓸하다.

수학 올림피아드나, AI 전문 인력에서 인도가 우리를 앞서는데 학생 1인당 연평균 지출은 1/10 수준이라는 건 먼가 교육 정책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전제를 두고 재설계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경조사비

가족 경조사, 지인 결혼식 등 축의 부의,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선후배 밥 사주기 등 경조사비는 전년과 유사하게 2% 상승하는 수준에서 선방(전년도는 24% 대폭 늘어난 수준이었지?). 절대 줄지 않는다. 주변에 감사 표현하며 그렇게 사는 거라고 배웠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장사가 아니고 사람이니까.


2D7ZIJ9WQZ_1.jpg 출처: 서울경제 기사 (연락 없다가 카톡으로 청첩장 -> 이모티콘)


부식비

기호식품에 대한 지출은 점차적으로 인터넷 주문으로 대체, 자택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줄여가고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니다. 집 근처 그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다. 이 카페거리에 전문 커피 카페가 줄어들고, 메가커피와 같은 저가형 커피와 무인카페. 저가형 옷가게로 대체되고있다. 상가 성질의 변화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되돌아보면,

가계의 수입은 이제 더 줄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줄일 수 있는 건 제다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다.

안정자산을 더 늘릴 필요가 있을 만큼 2025년 연초 분위기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해서 '25년의 기조는 저축액을 늘려라'였다. 하나 중반기 이후 안정화된 경제상황을 보면서 - 수출액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안정, 물가 상승률 감소 - 오히려 나는 불안전 자산 투자를 늘려버렸다. 그 결과 마이너스 투자율 턱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는 어디 가지나 장기투자다. 멀리 보자라고 자위 중.


한해를 되돌아보고 내년도 가계관리 2026 기조를 세웠다.


잘 지키자
(쪼그라드는 수입. 과소비 말고 늘린 투자와 저축의 규모를 유지)


Gemini_Generated_Image_y5z0vuy5z0vuy5z0.png


헌데 이게 말이야 방귀야. 수입은 늘지 않는데 투자와 저축의 규모는 어찌 유지하누. 역시나 소비를 견실하게 해서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 흔들리지 않는 멘털로 뚝심 있게 지키는가 가장 중요하다. 딸아이의 미래, 아내와 나의 은퇴 후 삶을 위해서 오늘 좀 힘들더라도 조금 더 허리띠를 조여야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