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일기 - 이매플랫
나의 최애 동절기 등산로 절반을 날려먹은 한성 깐뚜리 클럽을 오늘은 꼴도 보기 싫어서. 지난달 11일 이후 근 한 달 보름 만에 안장 위에 올라 2023년 시즌 온.
시즌 온 이라고 해봤자 동복 운동복 바지에 재킷을 입고, 겨울바람 추위에 꽁꽁 얼 것에 겁먹고 등산화에 비니를 쓰고 달린다. 그것도 미.니.밸.로 라이딩. 복장은 남루하고 로드로 달리던 속도 대비 평속 10은 떨어져 달린다.
강한 겨울 북서풍과, 5미터에 한 번쯤 도사린 눈과 물바닥. 게다가 초기화된 엉덩이는 누적 8km를 통과할 무렵부터 날 살려주라 난리~
하아~ 그래도 명색이 시즌 온 페달링인데 20km는 충족해야 하지 않겠어? 그래 오늘은 죽전 to 이매 탄천 플랫(평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때는 토크로, 올 때는 기어는 하나 풀고 회전수를 높여 케이던스 주법으로 습습후후!!
신나게 달리고 들어오는 길. 외투 안의 모든 옷은 이미 물바다에서 건져 올린 축축함 그 자체. 은근히 오기로. 가열찬 심박으로 달린 한 겨울 라이딩으로 시즌 온!
가열차게 시즌 온 이라 해두고 또 언제 탈지 기약은 ~ 아몰랑~ ㅋ 아무튼 행복한 라이딩이었어!
기온: 최고 2도, 최저 -6도 출발온도 1도
날씨: 맑음 바람: 북서풍 1~2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강함
복장: 동네 아저씨 복장(등산화~ 운동복 바지~ 스페셜라이즈드 재킷~)
경로: https://www.relive.cc/view/vevYJ9npo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