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일기 #645
Season ON은 지난 1월에 했지만 너무 추워 자주 타지 못했다. 입춘이 지난 이제야 낮동안은 잠시 온화한 느낌이 있어 헬멧 사이를 이는 바람에도 얼지 않을 듯했다.
Over-haul 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내 애마 '피터'는 새로운 울테그라 체인과 라이닝 전면 교체를 했고, 금이 가있던 헤드셋 베어링은 헤질대로 다 해져서 교체 불가피. 댄싱 치면 삐걱대던 소리의 원인 제공은 잡아낸 거나 진배없으니 다행. 허파가 찢어질듯한 경사도에서 열심히 댄싱 치는데 삐걱삐걱 소리는 정말 더 퍼포먼스 떨어지는데 원흉이다.
BB는 청소 수준에서 크게 더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으니 다행이고 지난해 7월에 교체한 타이어 덕분에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 바테입은 다시 원년의 푹신한 놈으로 교체되어 오늘 드랍바까지 잡아보니 폭신하니 좋다. 역시나 나이 들면 보드라운 느낌이 더 좋다.
인캡과 마스크 정도로 감싸 메고 바라클라바는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 다만 손발은 찰 수 있으니 동계용 장갑과 슈커버 그리고 이 녀석 깔창형 핫팩까지 완비. 덕분에 오가는 길 훈훈하게 다녀왔다.
역시나 북서풍은 잦아들지 않은 겨울의 끝자락. 갈 때는 똥풍(역풍)이다. 열심히 페달링 하더라도 약간의 토크를 섞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 다행히 돌아올 땐 토크보다는 케이던스 만으로 비슷한 속도로 돌아올 수 있다. 초봄까진 이럴진대 내일부턴 다양한 클라이밍도 섞어야 하리라.
오버홀 정비의 결과로 장력이 튜닝되지 않은 라이닝 상태. 역시나 레어 스프라켓 8단 정도에서 체인이 튄다. 댄싱 치다 휘청할 뻔.
아무래도 내일은 잠시 샵에 들러 다시 장력을 조절하고 이매에서 리턴 후, 오랜만에 단국대 극악 업힐을 한 번 가봐야겠다. 역시나 주어진 시간 대비 적극적으로 칼로리를 소비하는 효율 좋은 운동은 스포츠 사이클이다.
자 이제부터 시즌 제대로 달려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