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의 207km

Giro D'Italia 2023 Stage 2

by 스티븐


4시간 55분의 BA 다섯의 선수가 형성된 경기 중반. 펠로톤과는 2분 24초 차.

평속 40.4 km/h의 속도. (평속이 이 정도면 실질적으로 선수들의 스피드 50km 수준)

AG2R 팀의 미카엘 셰렐 선수가 물셔틀을 하러 팀 서포트카를 부른다. 뒤로 가 자신의 물통 두 개를 받은 후, 추가로 네 개를 더 받아 져지 등과 베이스레이어 사이에 끼워 넣고 앞으로 달려 동료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준다. 펠로톤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200km를 이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데에는 이런 도메스티크들의 역할이 8할 이상이다. 도로 사이클 경기는 팀 경기다. 빠른 스프린터나, 잘 오르는 클라이머가 경기를 지배하지 않는다. 팀 모두가 함께 달리며 마무리를 이들에게 맡길 뿐.


오늘은 그중에서도 마무리 스프린트에서 위너가 판가름 나는 플랫 스테이지. 도메스띠크들은 최적의 컨디션으로 스프린터를 결승선까지 배달해야 한다. 마치 목마른 상태의 갈증을 해결하는 도메스띠크 처럼.


후반부 50km를 남겨둔 시점 브레이크 어웨이는 세명으로 줄었고, 펠로톤과의 거리도 37초 수준.

38km 시점. 펠로톤이 이들을 삼키고 둘 중 하나. 어택의 재미 혹은 마무리 스프린터들의 발사.


오늘의 위너! 바레인 빅토리우스 조나단 밀란(이탈리아)! 첫 그랜드 투어 스테이지 우승!

bgbgi5Kztu9SNr5HwlPD_070523-051646-e1683479846519.jpg?v=20230507191726 조나단 밀란이 포디움에!

오늘의 한 줄 평: 기회는 신예에게


어택은 없었고. 펠로톤 스트림은 여전히 퀵스텝팀이 이끌고 있다. 어찌 보면 스테이지 초반부터 빠르게 이끄는 퀵스텝팀의 위용에 모두 짓눌린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200km가 넘는 경기에서 마무리 길이 좁아진다는 많은 예고에도 불구.

고작 3.8km를 남겨두고 결국 크래쉬 발생. 마크 카벤디시, 매튜 패터슨과 같은 빅 히어로들은 떨어져 나가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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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래쉬의 영향으로 결국, 조명받았던 다섯 명 중 카덴 그로브 외의 스프린터는 보이지도 않고.(오히려 렘코 에벤에폴이 스프린트 시클라시모 기준으로도 5위의 발군!) 2km를 남겨두고 바레인팀이 펠로톤의 측면을 파고들어 앞으로 나오기 시작.

결국, 194cm의 엄청난 힘의 댄싱을 보여준 조나단 밀란이 우월한 격차로 결승선 골인! 퀵스텝 팀원 네 명에게 5시간 가까이 달려오는 내내 도움을 받았던 카덴 그로브는 3위에 머물고.

스크린샷 2023-05-08 오전 6.35.21.png 이 우월한 격차를 누가 뭐라 하겠어. 논쟁은 개뿔.


1천 와트를 훌쩍 넘는 힘의 스프린트로 결승선을 넘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200km가 넘는 자신을 이끌어준 도메스티끄 리드아웃맨 안드레아 파스쿠알 선수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격하게 우승을 축하하며 끌어안는 모습을 보라고. 사이클은 팀 경기라고.

스크린샷 2023-05-08 오전 6.59.47.png 우리가 이겼어! 안드레아!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선수들을 한 명씩 좀 알아볼까?

우선 당연히 렘코 에벤에폴부터. 어제 스테이지 2에서 종합 기록 순위 1위 말리아 로사 져지를 유지하고 있는 렘코 에벤에폴. 관련 정보를 디벼보자면.


그를 일컫는 전문가들의 한 단어.


"신동"


나이 23세.


우승경력: 이미 많은 대회에서 마흔한 번의 우승. 세계 선수권 대회, 두 번의 Liège-Bastogne-Liège, Vuelta a España와 같은 획기적인 대회에서 우승. 두 개의 Clasica de San Sebastián.


자전거?

원래 축구선수. PSV Eindhoven, 그다음에는 Anderlecht, 벨기에 청소년 국가 대표팀에서 축구 재능을 발휘. 부상으로 재활을 위해 자전거를 타게 되었는데 이때 재능 발견!

아버지 패트릭 에벤에폴도 3년간 프로선수 생활. 하지만 2017년까지 자전거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는 아이러니. 그 5년 사이에 우월한 신동의 면모가 이 많은 우승에서 드러난 것~

2018년 자전거 탄지 1년 만에 로드 트라이얼과 타임 트라이얼 경기 유럽 및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고 엄청난 차이로 라이벌을 제치고 전체 주니어 카테고리를 전멸시켰네~

19세에 프로 데뷔. 2021년 지로 디탈리아에서 사고. 골반 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미디어의 주목에서 잠시 떠나가는 듯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말리아 로사 져지 겟!




자 오늘의 스테이지 3.

점진적으로 오르다 마무리에서 카테고리 3~4 등급의 마운틴을 넘어 또 업힐로 마무리해야 하는 스테이지. 클라이머들의 스테이지. 사화산 벌처의 멜파이까지 총 213km! 초반에 무리하면 마무리에 흐를 가능성이 높으니 서로 눈치 보다 클라임에서 승부를 보지 않을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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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유로 스포츠 하이라이트 &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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