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o D'Italia 2023 Stage 4
카테고리 2등급 세 개, 4등급 그리고 작은 힐들이 도사리고 있어서일까.
누적 획고 3,500m에 총 거리 175km의 길고 장대한 레이스 스테이지. 하지만 10km가 지나는 시점인 160km까지 작정하고 먹어 삼키는 펠로톤은 절대 브레이크어웨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정말 긴장감 넘치는 장면의 연속. 펀처들이 나서고, 어택에 가까운 모습들의 연속. 초반부터 긴장감 팽배.
열 한 명의 대규모 BA가 형성되니 펠로톤은 22초라는 격차도 벌려주지 않을 듯한 속도로 달려든다.
40km가 지나고 강한 업힐 카테고리 2등급이 시작되고 나서야 겨우 한 두 명 선두 그룹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결국 11명의 BA그룹은 다시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뉘고. 하지만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선두그룹 세명 뒤로 집어삼킬 듯이 달려오는 펠로톤은 불안충만의 존재 그 자체! 도로는 온통 젖어있고. 2등급 업힐 파소델크로솔로 오르는 도로는 홀이 보일 만큼 상태 불안정. 힘겨운 스테이지가 되어 가고 있다.
그 와중에 펠로톤에서도 후미로 떨어진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 어제 스테이지 3에서도 중간에 녹아 흘러버린 매드 패터슨. 그리고 우승 후보로 관심폭발했던 프리모스 로글리치. 흐르고 또 녹는다. T.T 이제 20대 초반 선수들을 따라가기엔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게다가 비는 계속 굵어지고, 바닥은 아예 흥건한 물바다. 결국 93킬로를 남겨두고 슬립 낙차하는 선수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 결국 선두 15명의 그룹 중 UAE 팀의 울리씨 크게 미끄러지며 낙차. 네 선수 정도에게 영향. 부디 많이 다친 곳 없길. 일어나긴 하는데 정상 궤도를 타기엔 어려울 듯. 89킬로를 남겨두고 15명의 선구 드룹을 다시 형성하더니 또 찢기고. 7명 정도가 선두 그룹에서 로테 시작.
레이스의 중반. 이즈음엔 펠로톤에서 이채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도메스티끄들은 팀카로 오가며 연신 점심을 받아온다. 팀 코칭스태프 혹은 팀 카로부터 어깨에 멜 수 있는 가방 - 봉크백 혹은 전쟁터에서 음식을 전달하던 것에서 유래하는 '뮤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을 받아 어깨에 메고 달린다. 선수 한 명이 가급적 대부분의 중식이 담긴 이 가방을 받아서 앞선 팀메이트들에게 다시 전달한다.
주로 탄수화물 제대로 패킹된, 단백질 뭉쳐있는 떡과 같은 작은 모양의 보급식을 받아먹는데 한 손아귀에 쏙 들어갈 만한 작은 사이즈다. 이 즈음의 펠로톤은 스피드를 살짝 늦추는데 이것 역시 선수 보호 및 서로 간의 경쟁에 어느 정도 쉬어감을 용인해 주는 문화중 하나. 사이클도 신사다운 면모가 많은 예의 있는 경기다.
마무리. 힘겹게 형성된 BA가 그 노고를 위로받는 우승자를 만들어낸다. 라세노 호수를 향해 오르는 3km 업힐에서 둘만의 승부승부!
오늘의 위너는 AG3R 시트로엥 팀의 아우렐리엔 파레 파인트레!! (아 이름 힘들다)
엄청난 퍼포먼스에 놀라울 따름. 175km의 장거리를, 평균 속도 41.005km/h 짐승등급의 4h'16'04″ 기록!
말리아 로자 종합우승 져지는 오늘로 엠코 에벤에폴로부터 23세 노르웨이 남자. 팀 DSM의 레크네순드 안드레아스로. (스테이지 4 2위). 1주의 스프링 스테이지에서 우승, 노르웨이 아틱 레이스에서 우승, 스위스 투어 무대를 밟고 경력의 터닝 포인트로 말리아 로자 져지를 겟!
오늘 Stage 5는 초반 S카테고리 등급의 업힐까지 점진적으로 오르다 내리막 승부를 보는 힐리스테이지!
오늘도 초반 경쟁이 심각하되 스프린터들도 도전가능! 다이내믹한 스테이지가 될 듯. 크래쉬, 낙차 조심!
이미지 출처: Giro d'Italia TV & GCN TV &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