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茶會

茶를 마시다, 마음을 나누다

by winter flush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면 그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동기가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드러나는 행동이나 말로 상대를 재단하게 되면 오해가 생기게 되고 그 골은 깊어질 수 있겠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요.

들리는 말보다는 비언어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겠습니다.


얼마 전 茶會 문의가 들어와 '마음다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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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茶를 우리고,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유형 파악을 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대략적인 유형을 알면 상대의 마음 지도를 짐작하게 됩니다.

같은 고민을 이야기하더라도 마음의 지도가 다르면 내적 동기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만약 상대의 유형을 모른다면 내 방식대로 생각을 풀어 놓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나라면...'이라는 전제가 깔린 지극한 나만의 생각입니다.

나의 말이 아닌 상대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니 조언이나 판단은 끼어들 여지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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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고르며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어떤 차를 준비할지 더욱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신청하신 분 중에 차수업을 하는 티소믈리에 분이 계셔서입니다.

차고수님들이 오신다니 긴장이 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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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나 다원의 여름 다즐링으로 시작된 차회는 정총 철관음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11시에 시작한 다회는 세 시가 다 되어 끝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상대의 이야기가 마치 저의 일처럼 느껴지니 누군가의 '마음'을 듣는다는 건 역시나 저의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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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일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소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이 단단해져야 하니 하루도 공부를 거를 수가 없네요.

마음공부는 끝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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