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쓰기,고독,연대에 대하여
동일시라는 말은 나를 확장해 당신과 연대한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구축된다.
사랑은 확장된다.
사랑은 끊임없이 뭔가를 덧붙여가고, 가장 궁극적인 사랑은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다.
감정이입이란 자신의 테두리 밖으로 살짝 나와서 여행하는 일, 자신의 범위를 확장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에 관심을 기울일 때, 그것을 보살피며 그곳에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 떠나는 여정이다.
독서 또한 하나의 여정이다.
눈은 선처럼 펼쳐진 생각을 따르고, 책이라는 압축된 공간에 접혀있던 그 생각들이,
당신의 상상과 이해 안에서 다시 차근차근 풀려나간다.